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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술을 입으로? 나는 눈으로 마신다"

입력 : 2017-05-20 10:44:40 수정 : 2017-05-20 1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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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에서 젊은 여성 소비자들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각종 축제나 소풍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주류 소비가 많아지는 요즘, 여심(女心)을 사로잡는 화사한 디자인의 신제품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을 즐기는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주류업계에서는 단순한 매출 확대는 물론, 이들을 통한 자발적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9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막걸리 업체 지평주조는 최근 주력제품 ‘지평 생 쌀막걸리’의 라벨 디자인에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알록달록한 색감을 입힌 특별 한정판을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된 뒤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 인증샷은 물론이고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신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수도권 대형마트와 소매점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봄을 맞아 프리미엄 맥주 기린 이치방 ‘벚꽃 스폐셜 에디션’을 벚꽃 개화시기인 지난 3월 말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린 이치방 ‘벚꽃 스폐셜 에디션은 핑크컬러를 바탕으로 흩날리는 벚꽃잎을 병에 입혔다. 지난해 첫 출시했을 당시 간직하고 싶은 디자인으로 SNS상에서 인증샷이 화제가 되는 등 여성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한정판으로, 한일 양국 동시에 출시되어 양국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3월 벨기에 정통 맥주 ‘호가든 체리’ 한정판을 출시했다. ‘호가든 체리’는 천연 체리 과즙과 체리 시럽을 넣어 기존 호가든 맥주에 상큼한 체리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패키지 또한 봄을 연상시키는 분홍색 배경에 체리꽃 이미지를 활용해 봄을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제작돼, 맛뿐만 아니라 보이는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수입사 나라셀라에서 지난 3월 말 출시한 벚꽃 와인이 SNS에서 화제다. ‘벚꽃 와인’은 은은한 향과 맛을 자랑하는 스위트 로제 와인의 일종으로, 와인 속에 식용 벚꽃을 띄워 와인을 음미하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도수가 낮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기존 와인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비쥬얼로 SNS를 이용하는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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