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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부터 국까지 없는 게 없다"…가정간편식의 진화 / 국과 탕부터 손질하기 어려운 생선구이 간편식까지 등장

맞벌이와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직접 요리하는 가정은 줄고 가정간편식(HMR)을 이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준비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HMR 출하액은 2011년 1조1067억원에서 2015년 1조6720억원으로 오르며 5년 새 51.1% 성장했다.

전자레인지 2~3분 가열만으로 흰 쌀밥이 완성되는 햇반은 기본, 국과 탕류부터 손질하기 번거로운 생선구이까지 등장하면서 가정간편식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간편식을 소개한다.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 ‘레토르트 주요 제품군 소매점 판매 점유율 및 순위 변화’를 보면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탕류의 판매점유율은 2013년 19.9%에서 2015년 28.2%로 증가하면서 수년째 선두를 지키던 카레(26%)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순대국부터 육개장, 된장찌개 등 다양한 국·탕·찌개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한돈 대표 브랜드 도드람은 본격적인 HMR 시장 공략을 위해 식품 전문 제조 기업 ㈜푸르샨식품을 인수하고, 도드람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도드람몰을 통해 본래순대국 원팩 제품과 본래 우거지뼈해장국 등 다양한 국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새롭게 출시된 본래순대국 원팩은 도드람이 운영하는 순대국 프랜차이즈 ‘본래순대’의 대표 메뉴 ‘본래순대국’이 가정간편식으로 재탄생한 제품이다. 진공 포장된 본래전통사골육수와 본래순대염통고명을 간단히 가열만 하면 본래순대 매장에서 먹던 구수하고 담백한 본래순대국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간편한 조리와 장시간 보관 가능한 상온 제품 개발을 통해 '한식 HMR 상온 기술' 역량 확보에 집중했다. 특히, 육수와 건더기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분리 살균 방식을 적용한 ‘비비고 육개장’은 집에서 직접 만든 육개장의 맛을 구현했으며 3시간 동안 끓인 양지육수에 양지살과 대파, 토란대 등을 넣어 깊고 깔끔한 맛을 낸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은 호주 청정우의 사골을 8시간 동안 고아 낸 '비비고 사골곰탕', 육수와 김치, 건더기를 따로 포장해 신선하고 풍성한 맛을 내는 '비비고 두부김치찌개', 한식 메주된장을 사용해 구수한 '비비고 된장찌개' 등 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표 메뉴인 탕, 찌개류 간편식을 선보였다.

생선류는 금방 상하기 쉬운데다 손질하기도 번거로워 혼자 사는 사람들이 구매하기 어려운 품목 중 하나이다.

이에 동원산업은 1인 가구의 니즈를 반영해 생선구이 가정간편식 브랜드 ‘동원간편구이’를 론칭하고 고등어, 꽁치, 삼치, 가자미 등 생선을 활용한 간편식 8종을 선보였다. 원적외선 오븐으로 구워 겉과 속이 고르게 익은 생선구이를 전자레인지로 30초만 데우면 연기와 냄새 걱정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동원홈푸드 ‘솔트컷 크림소스 가자미 구이’는 가정간편식 전문몰 ‘더반찬’에서 주문 가능하며, 깨끗하게 손질한 가자미에 레몬과 허브의 한 종류인 딜로 향미를 더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별도의 생선 손질 없이 프라이팬에 가열만 해주면 요리가 완성돼 간편하며 특히 나트륨 함량을 낮춰 아이들의 건강 반찬으로 제격이다.

간편함은 물론 요리하는 즐거움과 손맛을 더한 ‘반편식’이 간편식 시장에 급부상하고 있다. 반편식이란 ‘반조리 간편식’의 줄임말로,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가열만 하면 요리가 완성되는 간편식과 달리 식재료의 전체 또는 일부가 빠져 있어 일부 식재료를 구매하고 일정 단계의 조리 과정을 거쳐야 요리가 완성된다.

CJ제일제당의 ‘백설 쿠킷’은 요리에 필요한 부재료와 소스 및 파우더 등으로 구성된 키트 제품이다. 주재료는 소비자가 직접 준비하고 백설 쿠킷 키트에 동봉된 파우더와 소스로 맛을 가미하여 요리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각각의 필요한 식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덜고, 일반 가정에서 맛을 내기 어려운 이색적인 맛의 양념류가 동봉돼 있어 요리 시간을 단축하는 등 간편함을 더했다.

롯데마트의 가정식 브랜드 ‘요리하다’는 주재료와 소스는 제품에 동봉돼 있지만 부재료가 빠져있어 음식을 완성하기 위해 부재료를 직접 구입하고 채소를 다듬거나 볶는 등 별도의 조리과정이 필요하다. 제품 겉면에는 요리에 필요한 부재료의 양과 조리시간 등이 표시돼 있으며 사전 품평회 등 엄격한 품질 관리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일정 수준의 맛을 낼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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