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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發) 쇼크… 전세계 증시 ‘패닉’

입력 : 2017-05-18 19:26:46 수정 : 2017-05-19 02: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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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위기에 금융시장 ‘요동’ / 안전자산 선호심리 증가 반영 / 코스피 6.26P↓… 2286.82 마감 / 美이어 中·日 증시도 줄줄이 하락 / 정치불안에 달러화 가치도 영향 / 원·달러 환율 하루새 6.2원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검’이라는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으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공포에 떨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증시는 떨어지고 환율은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26포인트(0.27%) 하락한 2286.8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1.89포인트(0.30%) 떨어진 638.12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21.81포인트 내린 2271.27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2267.08까지 곤두박질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기관이 매수에 나서고 외국인도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이날 1.32% 하락했다. 일본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중국, 홍콩 등 다른 해외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환율도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오른 달러당 1124.5원에 마감했다. 5원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달 28일(7.8원)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채 개장해 내내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며 달러당 1110원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틀 새 8.5원이나 올랐다.

앞서 지난밤 뉴욕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것이 고스란히 이날 시장에 영향을 줬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2.82포인트(1.7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43.64포인트(1.82%), 158.63포인트(2.57%) 내렸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급락했던 지난해 9월 이후로 8개월 만에, 나스닥은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최대 낙폭이다.

최근 트럼프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불과 며칠 전 충만했던 증시 호조 분위기는 급냉각됐다. 금융시장에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하면서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사태로 탄핵론이 커지고 있고,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 등에 대한 특검수사가 결정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사태의 가닥이 잡힐 때까지는 당분간 시장의 유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국정 운영의 입지가 좁아졌으며 향후 정책 추진 동력도 약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탄핵 이슈는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폭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이번 위기가 경기 기초여건이나 기업 실적에 변화를 줄 만한 요소는 아니어서 주가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발 불확실성은 정치적 이슈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큰 흐름의 상승 국면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조병욱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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