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녹슬고 부식한 프리우스 '녹셔리 에디션'…"3년뿐이 안 된 차에.."

입력 : 2017-05-18 10:42:34 수정 : 2017-05-19 00:02: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일본에서 심한 부식과 녹으로 폐차장에서나 보일 법한 차량이 도로를 누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실제로는 폐차로 보이게 위장한 차량으로 성능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해 다시 한번 눈을 비비게 한다. 

이런 착시현상은 도색 없이 착색된 필름을 부착해 차량 외관을 보호하고 손쉽게 색상을 바꿀 수 있는 튜닝 기술인 랩핑의 결과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시에서 자동차 랩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대표 핫토리 준야시(50)씨 소유의 '프리우스 녹셔리 에디션'.
지난 3월 일본의 한 고속도로에서 폐차 일보 직전으로 보이는 토요타의 '프리우스'가 일반 차량과 함께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프리우스는 토요타자동차가 지난 2014년 출시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당시 주행 중인 차량의 외관만 보면 정상적인 작동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일 정도로 녹 투성이였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튼튼함과 안전성을 자부하는 토요타자동차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바닷가에 차를 세워 녹슬었다”, “침수차량이다” 등의 추측을 쏟아냈다. 또 몇몇은 토요타 자동차의 상품성에 문제가 있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일본 후쿠오카시에서 자동차 랩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대표 핫토리 준야시(50)씨 소유의 '프리우스 녹 에디션'.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하다.
빗물이 흘러 녹슨 모습을 표현했다.
부식으로 떨어져 나간 사이드스커트를 표현했다.
가까이 보지 않는 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랩핑을 자랑한다.
도색 없이 착색된 필름을 부착해 차량 외관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튜닝 기술인 랩핑을 통해 '녹셔리 에디션'이 탄생했다고 한다.
누리꾼들의 추측과 달리 정상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차량은 후쿠오카시에서 자동차 랩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대표 핫토리 준야시(50) 씨의 소유로 드러났다.

그는 랩핑 기술을 이용해 녹과 부식을 세밀하게 디자인하고 전용 인쇄기를 이용해 랩핑지를 만들어 차체 전체에 씌워 이른바 ’프리우스 녹셔리 에디션‘을 완성했다.

그는 이 디자인을 위해 폐차장 등을 돌며 부식된 차량을 직접 확인했고, 빗물이 흘러 녹이 슨 모습까지 표현하는 등 완벽을 추구했다. 특히 부식된 부분에서는 입체감을 살려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꼼꼼한 작업을 진행했다.

핫토리씨는 “우리 회사의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업무용으로 쓰는 차에 랩핑을 했다”며 “다른 이들이 주목하면서 랩핑 문의가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짓궂기까지 한 그의 개성은 예기치 못한 문제도 일으켰다. 정교한 랩핑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경찰의 단속을 받은 것. 

핫토리씨는 “경찰이 안전성을 지적했지만 랩핑인 것을 보고 웃으며 안전운전만 당부했다”며 기억에 남는 일화를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위드뉴스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