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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재무건전성 확보 비상

입력 : 2017-05-17 19:33:37 수정 : 2017-05-17 19: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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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앞두고 / 고금리 확정상품 판매 제한 / 증자·증권발행 등 자본확충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을 보다 엄격히 판단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일 공개 예정인 IFRS17은 부채평가를 최초 보험계약을 맺은 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결산 시마다 시장금리와 실제 위험률을 반영해서 시가로 계산한다.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팔았다면 부채가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의 상품에 대한 판매 제한을 하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이달 2일부터 흥국생명과 KDB생명, KEB하나은행은 16일부터 흥국생명, KDB생명, MG손해보험의 일부 상품의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이 밖에 신한은행 역시 최근 흥국생명의 일부 상품에 대해 판매 제한 결정을 내리고 구체적인 제한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MG손보 등 3개 보험사의 방카슈랑스 판매 제한을 검토 중으로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판매가 제한되는 상품은 가입금액이 5000만원을 넘어 예금자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상품이다.

은행들이 판매 제한에 나선 것은 이들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이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를 밑돌기 때문이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새 기준이 도입되면 이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흥국생명은 145.4%, KDB생명은 125.7%, MG손해보험은 133.6%다.

해당 보험사들은 RBC비율의 권고기준을 충족시키고자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의 자본확충 등 대응책을 마련에 분주하다. 흥국생명은 3월에 500억원 자본을 마련한 데 이어 보장성 상품 비중 확대, 자산포트폴리오 교체 등을 통해 RBC 비율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KDB생명은 현재 진행 중인 경영진단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7∼8월쯤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MG손해보험은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를 통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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