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동은 노무현정부 때 백성과 함께 한다는 의미의 여민관으로 불렀으나 이명박정부에서 위민관(爲民館)으로 바꿔 문 대통령이 이를 다시 되돌리기로 한 것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백성을 위한다(爲民)는 뜻은 청와대가 주체가 되고 국민들이 객체가 되는 개념이고, 여민관은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 한다는, 청와대가 함께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여민관에서 업무를 보기로 하며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 간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위민2관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오찬을 위해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문 대통령 내외는 이르면 13일 서울 홍은동 사저를 떠나 청와대 관저로 입주할 예정이라고 윤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0일 도배나 가구를 옮기는 등 간단한 관저 정비를 마치는 대로 문 대통령 내외가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부터 서울 홍은동 사저에서 매일 출퇴근 중이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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