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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다'… 소탈은 소통을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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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2 18:39:53 수정 : 2017-05-12 18: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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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여민관’서 일상 업무… 직원들과 점심 / 연일 소통 행보/위민관서 이름 바꿔… 참모 수시 대면/대통령이 직원식당서 오찬은 처음/이르면 13일 청와대 관저 입주 예정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비서동인 여민관(與民館) 집무실에서 일상 업무를 소화하기로 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대통령 비서동은 노무현정부 때 백성과 함께 한다는 의미의 여민관으로 불렀으나 이명박정부에서 위민관(爲民館)으로 바꿔 문 대통령이 이를 다시 되돌리기로 한 것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백성을 위한다(爲民)는 뜻은 청와대가 주체가 되고 국민들이 객체가 되는 개념이고, 여민관은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 한다는, 청와대가 함께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여민관에서 업무를 보기로 하며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 간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위민2관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오찬을 위해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 여민관, 관저 3곳에 있는데 대통령이 주로 머무르는 본관 2층 집무실의 경우 여민관과 500m 거리에 위치해 대통령과 참모 간 소통에 장애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민관에서 본관으로 이동하는 데는 차로 5분,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문 대통령 역시 노무현정부에서 민정수석,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이 같은 문제의식을 느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부터 여민관에서 업무를 보게 되면서 참모진과 수시 대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민관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과 실무직원의 사무실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위민2관 직원식당에서 청와대 직원들과 오찬을 했다. 전날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수석비서관 등과 점심을 하고 차담을 나눈 데 이어 이날은 직원들과 식사를 한 것이다. 오찬에는 청와대 비서실 가운데 기술직 실무직원 9명이 함께 했다. 대통령이 직원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함께 새우볶음밥과 메밀국수, 닭튀김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3000원짜리 점심을 먹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르면 13일 서울 홍은동 사저를 떠나 청와대 관저로 입주할 예정이라고 윤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0일 도배나 가구를 옮기는 등 간단한 관저 정비를 마치는 대로 문 대통령 내외가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부터 서울 홍은동 사저에서 매일 출퇴근 중이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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