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 김연경의 차기 행선지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수에서 완벽한 전천후 레프트 공격수인 김연경은 올 시즌 팀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터키의 ‘큰손’ 구단 엑자시바시가 300만달러(약 34억원)의 몸값을 제시했다는 현지 보도도 흘러나왔다.
터키 여자배구 페네르바체의 김연경(가운데)이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
김연경은 오는 6월3일 태국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복근 파열과 대상포진 등 잔부상에 시달린 김연경으로선 혹독한 강행군이다. 김연경은 “배구 인기가 더 많아지고 좀 더 활성화된다고 한다면 나서서 국가대표를 해야 한다”며 “많이 힘들고 지친 상태지만 일정을 조율해서 체력을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은 슈퍼매치 준비와 더불어 이달 중순 스페인에서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와의 홍보 행사도 예정돼 있다. 김연경은 “ ‘배구계 호날두가 호날두를 만나러 간다’는 콘셉트로 자리가 마련됐다”며 “처음에는 힘들어서 안 가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미쳤느냐’고 하면서 가라고 하더라. 지금은 기다려지고 설렌다”고 말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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