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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각하는 정원, 개원 25년 맞아 새단장

입력 : 2017-05-09 04:00:00 수정 : 2017-05-08 15: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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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제주다운 정원으로 평가받는 제주시 한경면의 ‘생각하는 정원’이 신규시설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올해는 생각하는 정원이 1968년 청원농장으로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고, 정원으로 개원한 지는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척박한 제주의 서부 지역을 개간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태어나기까지 그 과정은 도전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나무들로 천상의 비원을 완성시켰다.

25년과 50년의 역사를 맞이한 올해, 생각하는 정원은 시설을 보강했다. 정원의 마지막 관람코스를 제주 특유 곡선미의 정감 어린 올레 담으로 마무리하였다. 정원을 거닐면서 자연과 교감했던 순간을 단정하게 쌓아진 돌담길을 지나며 차곡차곡 정리할 수 있다.

관람로의 돌잉어 연못 옆에는 새로운 한옥이 세워져 관람객을 맞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생각하는 정원의 인기품목인 모자를 전시판매한다. 제주 전통 갈모자와 아웃도어 패션 모자 브랜드인 ‘불레부’를 비롯해 여행객에게 멋과 기능성을 선사할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들이 한옥의 전통미와 어우러져 있다.

이러한 변화의 노력으로 올해 ‘제주도 사립박물관평가인증제’에서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2016년 11월 중국국가여유국의 관광명소 품질관광서비스 인증인 QSC를 받은 데에 이은 성과다. 성범영 원장은 “생각하는 정원의 50년 역사는 지금까지 꾸준한 변화의 완성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생각하는 정원’은 농부 성범영 원장이 1968년부터 제주 저지리의 황무지를 개척한 정원으로 국가지정 민간정원 1호로 지정됐다. 7개 소정원들과 다양한 부대시설로 구성돼 있다. 소정원들은 서로 다른 폭포와 연못, 돌다리가 이어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오름과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한국 고유의 수종인 정원수와 분재 특이한 형상의 괴석과 수석들이 생명의 아름다움과 유구한 세월을 느끼게 한다.

제주의 거센 바람으로부터 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교하고 높게 쌓은 돌담은 성(城)이 되었고, 전시와 편의를 위한 조형과 건축물은 제주의 자연과 미를 온전히 담아놓았다. 이 정원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정원에서의 깨달음과 생각을 나무 아래의 설명글에 적어놓아 관람시 나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어 정원관람에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중국의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 등 전현직 국가주석을 비롯해 많은 인사들이 이곳을 찾았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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