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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여성 화장실 턱없이 부족… 줄 서는 불편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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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3 01:06:04 수정 : 2017-05-03 0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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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나 지하철 환승역, 공연장, 영화관 등의 공중화장실을 이용해 보면 남성 화장실보다 여성 화장실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남성 화장실에는 용무를 보기 위해 줄 서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여성 화장실은 길게 줄 서 있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가 아닌가 싶다.

첫째,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여성의 화장실 사용시간은 남성의 1.6배라고 한다. 여성은 화장실에서 볼일만 보는 게 아니라 머리를 다듬거나 화장 등도 고친다. 그러니 여성의 화장실 사용시간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밖에 없다. 둘째, 남성 화장실은 소변을 보는 곳과 대변을 보는 곳이 별도로 마련돼 있는데, 여성 화장실은 그렇지가 않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여성 화장실 수가 남성 화장실 수보다 많지 않으니 여성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는 건 당연한 결과이다.

이에 앞으로 화장실을 신축할 때는 여성용 변기 수를 남성 화장실보다 2배 정도는 더 마련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이미 오래전에 여성용 변기를 남성용의 1.5배 이상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과연 잘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지어진 화장실일지라도 여성용 변기 수를 더 늘려 여성들의 불편을 최대한 덜도록 해야 한다. 남녀평등은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배연일· 창원대 특수교육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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