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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머니] 투자·은퇴 대비 한번에… 변액보험이 달라졌다

입력 : 2017-05-02 20:31:19 수정 : 2017-05-02 20: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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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안전장치’ 갖춘 상품 러시 / 포트폴리오 해외자산으로 분산하거나 / 보증수수료 없애 운용비용 줄여 / 위험은 낮추고 더 많은 수익 제공 / 사망보험금 줄이고 노후 생활비 주는 고령화시대 맞춤형 상품도 선보여 저금리·저성장 시대, 매력적인 장기투자처인 동시에 은퇴에 대비한 금융상품으로 변액보험이 각광을 받고 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에서 일정금액을 차감한 적립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른 투자성과를 고객에게 나줘 주는 보험이다. 이에 따라 투자실적이 부진하면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에는 투자위험은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안전장치’로 무장한 상품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투자처를 전 세계로 분산해 시장 상황에 따른 민첩한 자산배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물론 적립금을 최저 보증한 상품들도 적지 않다. 또 생애주기에 맞춰 주식투자 비중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변액보험, 계약 체결 비용 등을 없애고 상대적으로 운용비용이 적게 드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관리비용은 낮추고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한 변액보험 역시 다양하다. 무엇보다 고령화시대, 은퇴 후에도 꾸준한 현금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진 고객들을 위해 고액의 사망보험금이나 진단비를 한꺼번에 지급하기보다 매월 일정한 생활비를 제공하는 보험들 역시 인기다.

◆운용비용·투자위험은 최소화, 분산투자 늘린 변액보험 인기

최근 보험사들이 국내투자 중심으로 짜여있던 변액보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해외로 폭넓게 분산함과 동시에 운용비용을 최소화해 위험은 낮추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생명보험사들 중 장기수익률 측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래에셋생명 출시 변액보험의 최근 3년간 수익률(자산 100억원 이상, 2017년 4월28일 기준)은 많게는 50.26%(중국본토주식형)에 이른다. 주식형뿐만 아니라 주식 혼합형(인디아주식안정성장자산배분형, 34.6%), 채권형(이머징마켓채권형, 19.93%), 채권혼합형(친디아안정자산배분형, 14.89%)도 모두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중 해외자산에 투자된 비중은 전체 투자자산의 약 62.2%(약 3조7000억원) 수준으로 시장흐름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폭넓은 분산투자가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비용을 줄인 변액보험도 인기다. 예컨대 알리안츠생명은 변액연금보험에 부과하는 최저연금보증수수료(GMAB Fee)를 없앤 데 이어 업계 최초로 실적배당연금에 부과하는 최저실적배당연금보증수수료(GMWB Fee)도 없앴다. 비용을 대폭 축소해 수익을 더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이달 초 국내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ETF변액보험’을 내놓고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의 총보수가 연 2.0%인데, ETF는 그 4분의 1 수준인 보수로도 운용이 가능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NG생명의 ‘무배당 ING 굿스타트 변액적립보험’ 역시 고객이 납부하는 보험료에서 계약 체결 비용을 받지 않고 그에 해당하는 비용만큼 특별계정에 넣어 운용해 더 높은 적립금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 매월 생활비 제공하는 변액보험 봇물

최근 가계 불황이 지속되고 고령화 추세가 심화하면서 사망보험금은 일부 줄이면서 늘어난 해약환급금 등을 매월 생활비로 제공하는 상품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생활비 받는 스마트변액통합종신보험’은 자녀의 대학 등록금, 노후자금 등 목적에 따라 생활비 지급기간을 5년, 10년, 15년, 20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부여했다. 예컨대 5년 지급형을 선택하면 매년 보험가입액의 최대 12%까지 감액하여 사망보험금의 40%만 받고 나머지 해지환급금을 생활비로 받게 된다. 20년 지급의 경우 매년 최대 4.5%씩 가입금액을 줄이고 생활비를 받는다. 사망보험금으로 가입금액의 10%만 받고 나머지 해지환급금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변신하는 맞춤 상품인 셈이다.

KB생명 역시 지난 1일 해지환급금 일부를 생활비로 받을 수 있는 ‘(무)KB평생보증+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이 보험은 보험가입자가 선택한 나이부터 20년간 해지환급금의 4.5%씩을 자동 감액해 생활자금을 받는 방식이다. 만약 생활자금이 필요치 않을 경우에는 가입 뒤 7년 후부터 적립투자형으로도 전환할 수 있다. 가입가능 연령은 최대 65세까지이며, 생활자금의 지급 개시는 55세부터 90세 사이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 ING생명 역시 올해 초 ‘무배당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출시해 매년 주보험 가입금액의 4.5%씩을 균등 감액 후 고객의 생활자금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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