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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3점포' 주장의 품격 보여준 문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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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8 22:03:03 수정 : 2017-04-28 22: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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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 폭발한 서울 삼성 주장 문태영(39)이 수세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문태영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4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2-78 역전승을 이끌었다. 1차전을 패하고 2차전에서 이겼던 삼성은 3차전 홈에서 아쉽게 졌지만 4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퐁당퐁당 시리즈가 되며 열기가 한 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미들 슈터였던 문태영은 지난 시즌부터 외곽슛을 장착했다. 3점포로 옵션이 하나 더 늘어 상대가 막기 까다로워졌다. 그러나 문태영은 2, 3차전에서 3점포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다소 고전했다. 4차전에서도 3쿼터까지는 비슷했다. KGC 수비에 막혀 외곽슛뿐 아니라 미들슛 기회도 좀처럼 얻기 힘들었다.

삼성은 4쿼터를 59-64로 뒤진 채 시작했다. KGC는 키퍼 사익스가 부상으로 이날도 나오지 않았다. 2, 3쿼터에서 삼성이 유리했으나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삼성의 열세가 예상된 4쿼터였지만 문태영의 3점포가 분위기를 바꿨다. 천기범의 패스를 받은 문태영은 3점포로 삼성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곧바로 골밑슛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훅슛이 들어가며 삼성은 무섭게 추격했다.

이 때 문태영의 외곽슛이 한 번 더 터졌다. KGC 문성곤의 턴오버가 나왔고 천기범이 공을 빼앗았다. 속공 상황에서 한 박자 쉬어간 천기범은 뒤늦게 공격 코트로 들어선 문태영에게 연결했다. 문태영이 던진 3점슛이 깔끔하게 림을 가르자 체육관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삼성은 이후 임동섭의 미들슛과 골밑을 든든히 지킨 라틀리프의 활약으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3쿼터까지 리바운드 3개에 불과했던 라틀리프는 4쿼터에만 10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29득점 13리바운드로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4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었다.

잠실=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문태영.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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