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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게임산업 발전" 기대 반 "특정게임 배제"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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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9 11:00:00 수정 : 2017-04-29 10: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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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A, 항저우AG 정식 경기 채택 최근 게임 업계와 스포츠계에 놀랄 만한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를 정식 경기로 채택하기로 한 것이다.

28일 OCA와 외신에 따르면 e스포츠는 내년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시범경기가 열리고 2022년 대회에서는 정식 대회로 메달을 겨루게 된다. OCA는 “e스포츠는 아시아와 전 세계 젊은이들이 즐기는 게임”이라며 “이번 결정은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가 급속히 발전해 인기를 얻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원론적으로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될 경우, 이미지 개선과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목되는 건 OCA가 e스포츠 경기 운영을 위해 중국의 알리스포츠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e스포츠는 한국에서 태동했지만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다. 알리스포츠는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공식 종목 채택을 계기로 e스포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우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특정 기업과 OCA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옳은가에 대한 논란이 나온다.

알리스포츠의 모회사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경쟁자인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진지점령전) 장르의 ‘리그 오브 레전드’(롤) 대신 ‘도타2’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려는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e스포츠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롤 대신 국내 정식 서비스가 종료되고 프로팀마저 해체된 도타2가 정식종목이 되면, 한국은 메달은 물론 흥행도 보장하기 어렵다.

향후 게임 종목 선정을 놓고 각국 간의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OCA 발표대로 e스포츠 경기가 2022년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무사히 열릴지도 아직 100% 장담할 수는 없다. OCA의 발표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소식이 전해진 뒤, IOC의 토마스 바흐 총재는 “우리는 e스포츠가 신체 활동과 관련된 정식 스포츠인지, 스포츠라고 간주할 수 있는지 100% 명확하게 결정할 수 없다”며 논란에 불을 댕겼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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