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위기의 맥주업계 “수입맥주 물렀거라”

입력 : 2017-04-28 19:55:03 수정 : 2017-04-28 20:35: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신개념 발포주 등 잇따라 출시 / 여름 성수기 앞두고 반격 나서
수입맥주의 파상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산맥주 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국내 맥주 시장은 수입맥주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맥주 종류는 600여개다. 2012년 수입맥주 물량은 7359만달러 정도였지만, 지난해는 1억8158만달러로 늘어났다. 2조7000억원 정도인 국내 맥주 시장 중 10 정도를 수입맥주가 차지한다. 다양한 맛과 향을 구현한 수입맥주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업계가 수입맥주에 대응하기 위해 공들인 야심작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Filite·사진)’를 최근 출시했다. 필라이트는 하이트진로의 90년 주류 제조 노하우로 만든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100 아로마 호프를 사용하고 맥아와 국산 보리를 사용해 깨끗하고 깔끔한 맛과 풍미를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발포주는 맥주와 맛과 향이 유사하지만, 맥아 대신 옥수수·콩·밀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료를 사용해 원가를 낮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는 세분화되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주류 카테고리를 확장한 제품”이라며 “가격 대비 만족도와 캐릭터 마케팅을 합쳐 젊은 세대와 혼술·홈술족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맥주 신제품 ‘피츠(Fitz) 수퍼클리어’를 다음달 말 출시한다. 알코올 도수 4.5의 라거 맥주인 피츠 수퍼클리어는 청량감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라고 롯데주류는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최근 여성고객을 겨냥해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의 봄 한정판 제품인 ‘호가든 체리’를 출시했다. 호가든 고유의 밀맥주 맛에 체리의 풍미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계절에 맞춰 선보이는 시즌 기획 상품으로, 지난겨울 선보인 ‘호가든 유자’에 이어 두 번째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