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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의 스포츠+] 유니폼 42번 재키 로빈슨, 메이저리그를 바꾼 위대한 흑인

입력 : 2017-04-29 08:33:00 수정 : 2017-04-28 16: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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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의 스포츠+] 전설의 유니폼 넘버, 42번의 주인공…①재키 로빈슨, 메이저리그 역사를 바꾼 위대한 흑인

◇ 유일무이한 전구단 영구결번의 주인공

재키 로빈슨(1919년 1월 31일~1972년 10월 24일)은 단 10시즌(1947년~1956년)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백인만의 독무대였던 메이저리그에 처음 등장한 흑인선수로 온갖 조롱과 모욕을 참아내며 메이저리그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로빈슨의 노력에 힘입어 지금 그의 흑인 후배들은 메이저리그를 휩쓸고 있다.

메이저리그측은 재키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7년 4월 15일 '재키 로빈슨' 메이저리그 데뷔 50주년을 맞아 그의 등번호 42번을 전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당시까지 42번을 달고 있는 선수에게는 계속 42번 부착을 허용했지만 그날 이후 그 어떤 선수도 등번호 42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는 오늘의 메이저리그를 있게 했다는 홈런왕 베이브 루스도 누리지 못한 영광이자 명예이다.

◇ 야유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실력, 지적 능력까지

재키 로빈슨이 흑인 최초로 메이저리거가 된 것은 그의 타고난 재능에다 대학교육(UCLA대 등), 육군장교 경력, 인내할 줄 아는 성품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재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브루클릭 다저스(이후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당시 그를 메이저리그로 끌어들인 인물은 브랜치 리키 다저스 단장이었다.

리치 단장은 어떤 야유에도 흔들리지 않고, 백인이 무시못할 실력과 인품을 가진 흑인선수를 찾던 중 재키 로빈슨을 발견해 1945년 8월 28일 로빈슨과 계약을 맺었다.

리치 단장은 "맞서 싸우기를 참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라는 다짐과 함께 로빈슨을 마이너 리그인 '몬트리얼 로얄즈'에 집어 넣었다. 

마이너리그 최초의 흑인선수 기록을 세운 재키 로빈슨은 1946시즌 마이너리그 MVP에 올랐다.

그러자 리치 단장은 1947년 4월 10일, 로빈슨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재키 로빈슨은 4월 15일 2만6623명의 유료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보스턴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하는 것으로 역사적 첫 발을 내디뎠다.

경기에 앞서 당시 브루클린 다저스 감독이었던 리오 두로쳐는 "나는 너희들이 동양인이든 흑인이든 얼룩말처럼 줄무니가 있든 상관없다"며 "재키 로빈슨은 경기를 잘 하고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해준다. 우리에게 돈이 없다면 모두 다른 구단으로 팔려가야 한다"라는 말로 동료들의 반발을 잠재웠다.

피부색과 관계없이 오직 야구로 말해야 한다는 것으로 야구장에선 인종차별이 없음을 선언했다.

◇ 흑인 최초의 기록 도맡아

재키 로빈슨은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답게 흑인 최초 기록을 도맡아 세웠다.

주요한 것만 보면 다음과 같다.

▲ 흑인 최초 마이너리거 및 MVP(1946년 몬트리올 로얄즈)

▲ 흑인 최초 신인왕(1947년) ▲ 흑인 최초 올스타(1949년)

▲ 흑인 최초 MVP(1949년) ▲ 흑인 최초 명예의 전당 멤버(1962년 77.5%)

◇ 기타 기록

▲ 월드시리즈 우승(1955년) ▲ 통산 1382경기 출전

▲ 통산 타율 0.311, 타점734개, 안타1518개, 홈런137개, 볼넷137개

▲ 미국 의회 명예훈장 추서(2004년)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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