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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국정농단 스캔들 연루 유감 표명

입력 : 2017-04-28 14:51:16 수정 : 2017-04-28 14: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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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려 끼친 점 진심으로 유감…선진 지배구조 정착시키겠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드러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KT가 직간접으로 연루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을 초대해 1분기 실적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밝히는 '코퍼레이트 데이' 행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외풍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관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해 임직원, 주주 등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형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이 국정농단 스캔들에 연루돼 물의를 빚은 점에 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실상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KT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차은택씨의 측근을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채용하고, 최순실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황 회장은 검찰과 특검의 직접적인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고 사법처리도 피했지만, 올해 초 연임 과정에서 회사 안팎으로부터 적지 않은 반발을 샀다.

연임에 성공한 황 회장은 그간 다져온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KT를 한 단계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 3년간 KT 임직원들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일해온 덕분에 이익 정상화, 재무 건전성 제고, 주주 환원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5세대 통신(5G)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등 5개 분야 플랫폼에 집중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황 회장은 "KT는 이제는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 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니며 사람을 위하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시장 흐름과 고객 눈높이는 물론 수익까지 고려해 5G,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을 계속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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