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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국민 89.9% “일자리 줄어들 것”

입력 : 2017-04-28 11:13:57 수정 : 2017-04-28 11: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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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내 일자리 위협 1년 전 52.2% → 76.5%
제조업노동자, 은행원, 사무직노동자, 판매사원 일자리 가장 위협
일자리 위협에 대비 코딩교육(26.1%) 보다 창의력 교육(31.3%)이 중요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은 경제 분야 및 사회전반의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독일, 일본, 중국, 미국은 이미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담론 확산이 언론보도를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이에 따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 미디어연구센터는 일반인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20~50대 성인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 정보, 일자리 전망, 필요한 교육 영역, 정책영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국민들 90.8% 관련 정보 관심 
본 조사는 조사대상자 선정과정에서 1,041명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서 조사대상으로 선정되었고 201명이 개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조사대상에서 배제되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에 대한 인지비율은 83.9%로 나타나 많은 일반 시민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조사대상 집단의 90.8%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국민 85.3% “빈부격차 심해질 것”
본 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기 부의 배분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평가가 일관되게 관찰되었다. 먼저 ‘4차 산업혁명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질 것이다.’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5.3%가 그렇다고 동의하였고,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는 14.7%에 불과하였다. 빈부격차가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은 남성의 경우 82.2%가, 여성은 88.4%가 동의하고 있어 여성들의 평가가 더욱 비관적이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인가 하는 전망에서는 조사대상 집단의 89.9%가 그렇다고 동의했다.

‘4차 산업혁명은 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76.5%의 응답자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1년 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볼 때 내일자리가 불안하다는 응답이 24% 정도 증가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미래세대의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83.4%가 동의했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미래세대 일자리 문제 역시 학력이 낮을수록, 사회계층 귀속의식 구분에서 하층에 속한다는 응답자 집단일수록 일자리 감소를 더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은 경제성장 동력될 것
전체적으로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게 반영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혜택을 줄 것이다’ 라는 질문에 대해 82.6%가 긍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었다. 유사하게 ‘4차 산업혁명은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82.4%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이 경제성장을 이끌고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일자리 감소로 인해 불안한 미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으로 복지제도의 중요성이 커 질 것이다’라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73.6%가 동의하고 있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여가시간이 많아 삶의 질이 좋아질 것이다’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5.5%가 긍정적인 반응을, 44.5%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양 집단의 차이가 다른 질문 항목들에 비해서는 큰 편은 아니었다.


일반 시민들의 일자리 사라질 것
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7%가 제조업노동자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노동자 일자리 감소에 대해서는 연령이 높을수록 줄어들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은행원, 사무직 노동자 등 사무직 일자리와 판매사원, 택배(배달)기사 등 사무직 일자리와 비교적 단순 노동형태의 직종에 일자리 위협이 발생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특히 은행원의 경우 일자리 감소에 대한 응답비율이 매우 높았는데, 이는 최근에 은행지점 대거 축소 관련 기사 영향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문직군 중에서는 회계사와 같이 업무내용 자체가 계량화가 용이한 직군이 크게 위협받는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반면에 연예인, 작가, 기자 등 상대적으로 창의성과 인문학적 지식이 요구되는 직군의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일자리 위협 대비 코딩교육(26.1%)보다 창의력 교육(31.3%)이 중요
4차 산업혁명은 과거의 산업 패러다임과는 다른 지능화, 자동화, 네트워크화 된 산업 환경 구축이 예상되고, 특히 인공지능이 다양한 영역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대비하여 어떤 영역의 교육이 가장 필요한지에 대해 조사했는데, 응답자의 31.3%가 창의력 교육을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코딩교육을 포함한 컴퓨터공학 영역이 26.1%로 나타났고, 컴퓨터공학 이외의 공학 계열이 18.2%, 인문학이 11.0%, 기초과학이 10.8% 순이었다.

창의력 교육에 대해서는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코딩과 기초과학에 대해서는 성별 차이가 뚜렷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남성 21.0%, 여성 31.6%가 코딩 교육을 가장 필요한 교육으로 선택했고, 기초과학 영역에 대해서는 남성(14.0%)에 비해 여성(7.3%)의 선택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4차 산업혁명 대비 정부정책으로 초·중·고 교육혁신, 실업대책 및 복지정책, 기술 개발 지원 필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정책은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4차 산업혁명 시기에 가장 시급한 정부정책이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응답자들 가운데 4명 중 1명꼴인 23.6%가 초·중·고 교육혁신이 필요하다 것을 택했다. 실업대책 및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21.6%, 새로운 기술 개발 지원 필요성은 19.7%가 선택하였다. 

즉, 교육 영역에 대한 혁신은 대학교육이나, 성인대상 재교육 프로그램에 비해 미래의 인적자원인 초·중·고 교육혁신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높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에서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보다는 교육체계 정비와 실업대책 및 복지정책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관심은 높았다. 일반 국민들은 4차 산업혁명이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였지만, 일자리 감소로 인한 소득격차가 늘어날 것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의력교육과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지적하였고, 정부정책으로는 초·중·고 교육혁신과 실업대책 및 복지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꼽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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