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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안방서 ACL 탈락 쓴잔

입력 : 2017-04-26 23:39:26 수정 : 2017-04-26 23: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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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 앤틀러스에 0대 4 참패
FC서울도 상하이 상강에 패배
K리그팀 중 제주·수원삼성 남아
아시아 프로축구클럽들간의 격전장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K리그 팀들은 줄곧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아시안클럽챔피언십이 ACL로 개편된 2002~2003시즌 이후 가장 많은 5회 정상에 오르며 한국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는 전북이 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을 격파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4팀이나 출전해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도통 승전보가 들려오지 않는다. 뭉칫돈으로 세계적 스타를 영입하며 급성장한 중국 슈퍼리그, 탄탄한 중계권 계약으로 ACL 진출팀을 지원하는 J리그 등에 밀린 탓이다. 급기야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서울을 비롯해 두 팀이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기에 이르렀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안방인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6일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과의 경기에서 0-4 참패를 당하며 ACL에 진출한 네 팀 중 첫 번째로 조별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경기 전까지 1승1무2패(승점4)로 탈락위기에 몰렸던 울산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패배가 곧 탈락으로 이어지는 절박한 상황이 오히려 부담감으로 이어져 실수를 남발하며 후반에만 상대에게 네 골을 헌납했다. 후반 7분 가나자키 무의 선제골, 후반 9분 페드로의 추가골, 후반 22분 가나자키 무의 쐐기골이 모두 골키퍼와 수비의 실수에 의해 내준 아쉬운 실점이었다. 가시마는 후반 45분 레오 실바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의 골네트를 흔들어 4-0 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로써 3패째를 기록한 울산은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지난해 K리그 우승팀 FC서울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서 열린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경기에서 2-4로 완패했다.

전반 10분 마우링요(28)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7분 헐크에게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내준 후, 5분 뒤인 전반 32분엔 장 웨이에게 결승골까지 내주며 승부를 뒤집혔다. 2000만유로(259억원)의 연봉을 받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헐크는 모든 득점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후반 들어 거센 반격에 나선 끝에 후반 25분 박주영(32)이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상하이는 4분 뒤인 후반 29분 역시 2000만유로의 연봉을 받는 브라질 미드필더 오스카가 쐐기골을 꽂으면서 추격을 따돌렸다. 이 패배로 서울은 4패째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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