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북핵 대응’ 보폭 넓히는 美정부… 상원에 대북정책 설명

입력 : 2017-04-26 21:50:10 수정 : 2017-04-26 21:50: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의원 전원 백악관 초청 이례적 브리핑 미국 국무부가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자발적 변화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 상원 중진 의원들은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문제가 가장 우선적이고 중심에 있는 중대 관심사”라며 “이제 우리가 북한이 바른 행동을 하기를 기다리는 시기는 오래전에 지났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추구하도록 설득하거나 핵 활동을 중단하도록 충분한 압박을 가하기 위해 더 확고한 각오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너 대행은 “우리가 고려하는 것은 북한 정권이 고립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고, 압력의 요체는 외교적이고 경제적인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군사적 옵션도 있다”고 말했다. 
韓·美 통합화력격멸훈련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6일 실시된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 전차와 자주포 등의 사격으로 포연이 깔리고 있다.
포천=청와대사진기자단
北 창군절날 사상 최대 합동타격시위 북한군이 창건 85주년인 25일 진행된 역대 최대 규모의 합동타격시위 연습에서 해안가에 포 수백문을 배치한 사진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대북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선제타격은 가장 마지막 옵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북한 미사일의 미 본토 타격을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짐을 북한이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코리 가드너 위원장은 대북 선제타격과 함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제거 이후 필요한 ‘포스트 김정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는 26일 이례적으로 상원의원 100명 전원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대북 정책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DNI),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 외교안보팀 최고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2개월간의 검토작업을 거쳐 마련한 대북 정책에는 화전 양면 전략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은 또 의사당에서 하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대북 정책을 브리핑한다. 트럼프 정부가 상·하원 의원 전원에게 대북 정책을 설명하는 건 그만큼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심각한 안보 현안으로 인식하고, 이를 대외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해석이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사안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 있고,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외교적 업적을 남기려고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공군 국제타격사령부는 26일 발사 후 30분이면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미니트맨 3’ 발사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미 공군은 미사일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며, 미국의 핵 역량을 입증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무게 35t, 최고 속도 마하 23, 3단 고체연료 추진형인 미니트맨 3는 최대사거리가 1만3000㎞로 반덴버그 기지에서 평양까지 30분이면 충분히 도달한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