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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선대위, "자만하면 금방 뒤집힌다"며 낮은 자세 강조· 험지로 의원 下放

입력 : 2017-04-26 20:03:42 수정 : 2017-04-26 20: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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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는 "조금 앞선다고 해서 자만했다가는 금방 뒤집힌다"며 낮은 자세를 강조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지역구나 험지로 '하방(下放)'을 주문했다.

26일 민주당 지도부는 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거론하면서 의원들이 긴장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각 의원이 지나치게 문 후보의 동선에만 몰려있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지역구 선거 유세에 집중해달라"는 취지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위원장은 강원도 등 취약지역에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권역별 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열세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는 민주당의 장점인 '120석 의원단'을 선거에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지역구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 바닥 민심을 확실히 끌어안고, 비례의원이나 지도부가 그 외의 열세지역을 맡는다면 전국적으로 지지세를 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상호 원내대표도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고 5명∼10명 단위로 의원들을 만나 '각자 지역을 찾아 바닥을 다져달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한 참석자는 "최근 천안 유세에서 지지자가 무대에 올라와 문 후보에게 왕관을 씌우는 모습까지 있었다"며 "연단에 누가 올라갈지 등은 사회자가 제대로 통제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유세장에서 의원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이 SNS를 타고 퍼지는 것과 관련, "의원들끼리만 신이 나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춤추고 노는 것처럼 인식돼서는 안된다"며 우려도 나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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