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실시간 팩트체크’ 위력 발휘… 각 후보별 캠프 고민 커져

입력 : 2017-04-26 18:52:00 수정 : 2017-04-26 22:45: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劉 “일자리 재원 文 과소계상” 주장/자문단 “劉 후보 구체적 수치 제시를”/성적표 희비… 캠프, 평가·반성 주력 5·9 대선 중반 판세를 뒤흔들고 있는 대선후보 TV토론에 ‘실시간 팩트체크’의 위력까지 더해지고 있다. 후보 간 각본 없는 치열한 공방전 도중 불거지는 진위 논란에 실시간으로 사실 여부가 확인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배포되면서다.

25일 진행된 4차 TV토론에선 기자·자료조사원·작가와 각계 자문교수단이 참여한 ‘JTBC 대선자문단’이 토론회 직후부터 실시간으로 주요 쟁점에 대한 총 31개의 팩트체크 결과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주력 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소요되는 재원 규모를 둘러싼 논쟁이 대표적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문 후보 공약대로라면) 17만4000명에게 공무원 9급 초봉을 줘도 연간 4조5000억원이 들어간다”며 문 후보가 제시한 소요 재원이 과소계상됐다는 주장을 폈다. 문 후보는 “7급 7호봉 기준으로 설계된 공약”임을 거듭 강조하다 급기야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봐라”는 말까지 꺼내고 말았다. 이에 대해 대선자문단은 “2016년 9급 공무원 초봉은 2059만원. 여기에 17만4000명을 곱하면 3조5826억6000만원”이라며 유 후보 측의 구체적인 수치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 후보 측은 조목조목 근거를 제시하며 재반박했다. 이종훈 정책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 측이 7급 7호봉 1인 인건비를 연간 3300만원으로 책정했는데 기본급의 50%를 수당으로 받는 점 등을 감안하면 총 5200만원이 든다”며 문 후보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처럼 각 후보 측은 사실확인에 필요한 근거 등을 추가로 제시하는 등 팩트체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토론마다 후보가 받아든 성적표에 희비가 엇갈리면서 각 캠프 고민도 크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네 번의 토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론 실력도 학습·진화중”이란 평가도 가능하지만 그보단 일관된 토론 전략·기조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안 후보는 3차 토론에서 꺼낸 ‘갑철수·MB(이명박)아바타’ 카드가 혹평을 받자 4차 토론에선 문 후보에 대한 공세를 줄이고 미래비전 제시 및 정책 소개에 주력했다.

문 후보 측도 전날 토론에서 “이보세요”, “본부장에게 물어보세요”란 문 후보의 발언이 상대 후보들에게 공세의 빌미를 주자, 자칫 대세론에 느슨해질 수 있는 캠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호적상 한 살 더 많은 문 후보에게 전날 “버릇없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결국 홍 후보는 이날 “문 후보하고 나하고 동갑이다. 호적상으로는 그렇게(한 살 어리게) 돼 있지만 동갑”이라고 해명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