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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北核 제거 위해 보수우파 뽑아야”

입력 : 2017-04-26 18:49:16 수정 : 2017-04-26 18: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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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결집 노린 안보행보 지속/“집권하면 김정은 굴복시킬 자신”/ 劉와 후보 단일화 “어렵다” 밝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열흘째인 26일 안보를 책임지는 ‘강한 보수후보’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주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초청 특별간담회에 참석해 “이제는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무장평화 정책’으로 정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력 증강을 통한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미국 정부에서 선제타격을 한다고 가정할 때 (좌파 정부가) 북한에 정보를 알려줄 것이기 때문에 협력이 안 될 것”이라며 “믿을 수 있는 보수우파 정부라면 북핵 제거를 위해 전술핵을 배치하는 등 다른 방법을 취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역대 대통령처럼 북에 돈 갖다 바치고 깡패에게 월정금 바치며 살아온 게 30년이 넘었다. 내가 집권하면 북한 김정은을 굴복시킬 자신이 있다”며 “대통령은 결기와 강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에 대한 홍 후보의 잇단 강경 발언은 한반도 안보 위기상황을 적극 활용해 보수층을 결집시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대선판을 ‘진보 대 보수’ 구도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내받는 洪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오른쪽)가 2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특별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회장으로부터 자리를 안내받고 있다.
남정탁 기자
그는 최대 변수로 부상한 ‘단일화’와 관련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는 어렵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원진·남재준 후보와의 단일화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도 “유 후보는 차기나 차차기를 보고 이번 대선에서 완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 대구·경북(TK)으로 이동했다. 홍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대구대첩’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거점유세를 벌였다. 지난달 17일 서문시장에서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홍 후보가 대구를 방문한 것은 여섯번째(출마선언 포함)다.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TK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대구 민심을 상징하는 장소인 서문시장을 공략해 TK에서 불기 시작한 ‘동남풍’을 북상시켜 ‘북서풍’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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