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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安과 단일화하면 文한테 진다…'朴득표 80%'면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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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6 17:00:32 수정 : 2017-04-26 17: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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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은 차차기 보고 끝까지 갈 것…단일화 얽매이지 않아"
"트럼프는 저보다 더 무지막지…경제적으로 韓 압박하지 말아달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6일 "우리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진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막판 중대 변수로 떠오른 '비문(비문재인)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적지'인 호남 표가 문 후보와 안 후보에게 분산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두 사람이 양분하고 있는데 안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가 저한테 안 오고 전부 문 후보에게 간다"면서 "오히려 안 후보가 호남에서 선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특별간담회에서도 "상식적으로 볼 때 1대1로 붙으면 게임이 되지 않나 하는데 그렇게 되면 '호남몰표' 현상으로 저희들이 이기기가 더 어렵다"며 "현재의 구도가 좌파정권을 막는 데 더 유리하다"고 단언했다.

홍 후보는 "저희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대선) 득표율의 80%만 목표로 한다. 그것만 복원하면 이번 선거에서 무조건 이긴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최정상까지 다 갔다고 본다. 더이상 나올 게 없다"며 문 후보가 37∼38%대 지지율에 갇힐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목표대로 박 전 대통령 득표(51.6%) 중 80%를 가져올 수 있다면 최종 40%대 득표율로 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도 "유 후보는 차차기를 위해서 끝까지 갈 것 같다"며 "굳이 우리는 단일화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홍 후보는 "조원진(새누리당)·남재준(통일한국당) 후보만 들어오면 사실상 보수진영은 단일화되는 것"이라면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라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TK(대구·경북)에 상당한 지지를 받는 데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호남 이외에는 밑바닥 조직이 없기 때문에 표로 절대 연결되지 않는다. 그 표는 전부 우리 쪽으로 대부분 올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문 후보가 대선에서 지고 정계은퇴하겠다, 광주 표심이 자기한테 안 오면 정계은퇴하겠다며 5번이나 정계은퇴 발언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와서 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예로 들며 "문 후보가 탄핵이 안 받아들여지면 민중혁명을 하고 보수를 불태워버리겠다고 하니까 이런 막말을 하는 것을 보고 (헌법재판소가) 겁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개성공단 확대론에 대해선 "문 후보가 주장해서 개발하면 1년에 북한으로 넘어가는 돈이 20억 달러다. 5년 동안 100억 달러를 또 퍼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홍 후보는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저보다 무지막지하다"면서 "상당히 과단성 있는 지도자이고 저는 한국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조금 다른 측면이 있지만 일을 밀어붙이는 측면에서는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에는 "미국이 세계에서 제일가는 부자나라답지 않다"며 "한미동맹이 중요한 시점에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을 압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한, 북한 핵도발 가능성에 대해 "이번 대선 때는 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북한은 핵도발을 하지 않으면 김정은 체제가 공고해지지 않는다. 대선이 끝나면 핵도발은 반드시 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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