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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키우고 기획·진행 공무원 도맡아 비용 절감 대표 ‘흑자 축제’로 우뚝”

입력 : 2017-04-29 03:00:00 수정 : 2017-04-28 20: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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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함평군수
“보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로 바꿨습니다.”

전남 함평군 안병호(사진) 군수는 “민선 5기 취임 후 그동안 열렸던 나비축제를 점검하면서 실속 없는 전시성 행사는 과감히 폐지하고 체험으로 오감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안 군수 취임 후 함평의 2대 축제인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은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안 군수는 “이들 축제에 관광객은 많이 찾아오는데 군민들은 크게 체감하지 못해 관광객 방문을 지역소득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했다”며 “축제 장소를 접근성이 좋은 엑스포공원으로 옮기고 군민이 참여하는 판매장터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안 군수가 축제장과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축제쿠폰을 발행한 것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같은 안 군수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군민이 참여한 농·특산물 판매액은 지난해 1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는 “입장객 수와 입장료 수입, 농·특산물 매출이 모두 많이 증가하면서 전국 최고의 축제라는 나비축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군민에게 소득이 돌아가면서 지역경제의 숨통이 트이고 관광함평을 알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안 군수는 나비축제가 높은 수익률을 거둔 비결로 “축제 기획과 전시, 진행을 공무원이 도맡으면서 소모성 예산을 줄인 게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축제장을 장식하는 수백 종의 꽃과 수십만 마리의 나비는 함평군이 기르고 재배한 것”이라며 “군농업기술센터에서 나비를 키우고 축제장에 옮기는 마지막 과정까지 애정과 정성을 듬뿍 쏟는다”고 전했다.

안 군수는 지역의 축제가 지역경제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그는 “축제장 주차장은 오전이면 꽉 차고 축제장 주위와 읍내까지 차들이 넘쳐난다”며 “점심때면 축제장 안은 물론 주위 상가까지 밀려드는 손님으로 가득 차면서 지역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군수는 “나비축제가 그동안 과시·전시용 축제에서 돈 버는 축제로 탈바꿈했다”며 “축제 발전을 위해 노력한 군민과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군청 직원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함평=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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