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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골 마을에 나타난 건담…"72세 할아버지가 취미로 만들어"

입력 : 2017-04-26 15:03:27 수정 : 2017-04-26 22: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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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72세 노인이 취미삼아 만든 애니메이션 ‘건담’의 모형이 소셜미디어(SNS)에 소개돼 수많은 공유를 낳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아오모리현 가미기타의 이발소 옆에 애니메이션 '건담' 모형이 전시돼있다.
일본 아오모리현 가미기타의 한 이발소는 현지에서 명소로 통한다.

평범한 이발소가 명소가 된 이유는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로봇 모형 덕분이다. 대도시 중에서도 건담 마니아가 몰렸던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사라진 모형이 시골의 한적한 이발소 옆에 세워져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모형을 본 네티즌 대부분은 “지방에 있는 모형 제작사가 만든 뒤 보관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지만, 실제로는 이발소를 운영하는 스즈키(72)씨가 만들었다고 한다.

스즈키씨는 그간 취미 삼아 로봇 모형을 제작했고, 때마침 이발소 옆 공터가 생겨 세워뒀다고 한다. 이러한 취미를 무려 12년간 이어왔다고 전했다.

그 전에는 석고 인형을 만드는 게 취미였던 할아버지는 60세가 된 어느 날 “큰 것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로봇 모형에 손을 댔다.

그는 “처음에는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몰라 관음상을 제작하려고 했지만 이발소를 찾은 고교생이 ‘건담이 좋다’고 말해 로봇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60년 넘게 살면서 건담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만화영화를 보고 박력있고 멋지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할아버지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실패를 겪어야 했다. 콘크리트로 만든 모형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쉽게 부서지곤 했다. 이에 뼈대를 먼저 만들고 스티로폼 등을 넣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 아오모리현 가미기타의 이발소 옆에 전시된 애니메이션 '건담' 모형.

일본 아오모리현 가미기타의 이발소 옆에 전시된 애니메이션 '건담' 모형.
스즈키씨는 지금도 이발소 영업을 끝낸 뒤 모형을 만들고 있으며 1년에 1개 제작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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