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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보호받아야 할 소녀들은 하수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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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6 13:30:00 수정 : 2017-04-26 17: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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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보육원이 인간 면역 결핍바이러스(HIV) 양성 반응 보인 아이 여러명에게 하수도 청소를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보육원장과 총무 등이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이들의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현지 인권단체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하이데라바드의 한 보육원이 앞선 23일 여자아이 6명을 하수도 청소에 투입했다.

이곳에는 HIV 양성반응 보인 아이들 230여명이 살고 있다. 모두 가족에게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은 끔찍하다.

하수도에 들어가 바가지로 오물 퍼내는 여자아이가 보인다. 또다른 아이들 5명이 둘러서서 청소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에게 주어진 보호장비는 비닐장갑뿐이다.

언제든 병에 걸릴 수 있는 아이들에게 비닐장갑만 주고 하수도 청소를 시킨 비인간적 처사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한 보육원이 인간 면역 결핍바이러스(HIV)에 양성반응 보인 여자아이 6명을 하수도 청소에 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들에게 준 보호장비는 비닐장갑이 전부다. 경찰은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보육원장과 총무를 검거했다. 이곳에는 HIV 양성반응 보인 아이들 230여명이 살고 있다.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캡처.

힌두스탄타임스는 “인도 정부는 위생시설 현대화와 비인간적 고용 형태 등을 막고자 맨손 정화작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보육원은 아이들을 보살피기는커녕 온갖 잡일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육원장과 총무에게는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국가아동인권보호위원회(NCRPR)가 아동보호법 위반한 보육원을 강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동복지당국은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향후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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