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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되살아난 '반문(反文)연대' 불씨… 안·홍·유 단일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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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5 18:20:21 수정 : 2017-04-25 23: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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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까진 ‘산 넘어 산’
중반전으로 접어든 대선의 최대 변수로 ‘반문(반문재인)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떠오르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자당 소속 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3자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며 사그라들었던 ‘반문 연대’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홍·안·유 후보 모두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달라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바른정당은 24일 오후 7시부터 25일 오전 0시30분까지 이어진 장시간 의원총회 끝에 세 후보 간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좌파 패권세력 저지’가 단일화의 이유라고 밝혔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말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여성신문 및 범여성계 연대기구 주최 '성평등정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주 권한대행은 25일 오후에 다시 기자회견을 갖고 “김무성 공동위원장과 같이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양당 내 책임 있는 분들에게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을 적극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 권한대행은 단일화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투표용지 인쇄 시작 하루 전인 29일을 1차 단일화 시한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대상인 홍·안 후보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는 절대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며 “안 후보와는 이념과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신 홍 후보는 유 후보를 포함해 새누리당 조원진,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와의 ‘보수후보 단일화’를 제의했고 조·남 후보 측으로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4일 전남 목포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목포=이재문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바른정당에서) 제안을 하더라도 논의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바른정당의 단일화 제안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도 당내 단일화 추진은 묵인했지만 “기존 입장에서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독자완주 의지를 명확히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씨티비지니스센터에서 열린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청년창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그러나 3당 내에 단일화 세력도 만만치 않아 성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만나 양당 연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황우여 상임공동위원장은 “승산이 높은 후보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신부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천안=이제원기자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3자 단일화 추진에 대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반국민연대이고, 탄핵 반대세력과 손잡는 반민주연대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역사의 명령을 거역하는 반역사연대”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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