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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대명사 호텔서도 작은 결혼식 바람

입력 : 2017-04-26 03:00:00 수정 : 2017-04-25 20: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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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결혼식 인기 발맞춰 변화 시도 / 웨딩공간 리뉴얼하고 최소 인원도 줄여
호텔 결혼식의 20% 이상이 작은 결혼식으로 채워질 만큼 호텔 결혼식에도 작은 결혼식 바람이 불고 있다.
‘럭셔리 결혼’의 대명사인 호텔 결혼식에서도 작은 결혼식 바람이 불고 있다. 대부분의 호텔에서 전체 결혼식 중 작은 결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으로 늘어났고, 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남에게 보이기 위해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성대하게 올리던 호텔 결혼식이 기피 대상이 되고 개성을 키우는 결혼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직계가족만 초대하는 초소형 결혼식부터 200명 수준의 결혼식까지, 총 금액만 놓고 보면 하객 500명의 일반 결혼식 정도의 비용이 들겠지만 어쨌든 ‘있는 자’들에겐 하객의 수를 파격적으로 줄인 검소한 결혼이다. 호텔들도 작은 결혼식이 대세라는 걸 인지하고 결혼식이 가능한 최소 인원을 줄이고, 작은 결혼식에 맞춰 웨딩홀 리뉴얼을 하는 등 발 빠르게 나섰다.

콘래드서울은 지난해 전체 결혼식의 20%가 작은 결혼식이었다. 호텔 측은 “규모, 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웨딩을 할 수 있어 호텔에서 진행하는 작은 결혼식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렌드를 반영해 300명 규모의 파크볼룸을 150명부터 결혼식이 가능하도록 하기도 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의 경우도 140명 규모의 작은 결혼식이 매년 4∼5%씩 증가해 지난해 전체 결혼식의 29%를 차지했다. 호텔 측은 올해 작은 결혼식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 인원 규정도 점점 내려가고 있다. 파크하얏트 서울은 최소 15인부터 웨딩이 가능하다. 작은 결혼식을 넘어 가족만 참석하는 ‘최소 결혼식’인 셈이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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