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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년 제작한 조선시대 화포 강화도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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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5 14:06:31 수정 : 2017-04-25 14: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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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조선시대 화포인 ‘불랑기(佛狼機)’가 인천 강화군 건평 돈대에서 발굴됐다. 지금까지 약 12문이 확인된 불랑기는 대부분 출토지가 불분명했지만, 이번 불랑기는 실전 배치 장소에서 출토돼 학술적·역사적 의미가 크다.

25일 인천시립박물관은 최근 건평 돈대에서 발굴 조사를 하던 중 불랑기 모포(母砲) 1문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불랑기는 16세기 유럽에서 전해진 서양식 화포의 일종으로, 포문으로 포탄과 화약을 장전하는 전통화포와 달리 현대식 화포처럼 포 뒤에서 장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화도에서 발굴된 화포 ‘불랑기’. 인천시 제공
발굴된 화포는 길이 1.05m, 구경 0.04m 규모로 168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신에는 ‘1680년 2월 삼도수군통제사 전 동홀 등이 강도 돈대에서 사용할 불랑기 115문을 만들어 진상하니 무게는 100근이다’라는 내용의 한자가 새겨져 있다.

인천시는 앞서 보물 861호로 지정된 불랑기 자포(1563년 제작)보다 제작 시기는 늦지만, 화포의 실전 사용처에서 출토된 점을 고려해 문화재청에 보물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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