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시립박물관은 최근 건평 돈대에서 발굴 조사를 하던 중 불랑기 모포(母砲) 1문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불랑기는 16세기 유럽에서 전해진 서양식 화포의 일종으로, 포문으로 포탄과 화약을 장전하는 전통화포와 달리 현대식 화포처럼 포 뒤에서 장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화도에서 발굴된 화포 ‘불랑기’. 인천시 제공 |
인천시는 앞서 보물 861호로 지정된 불랑기 자포(1563년 제작)보다 제작 시기는 늦지만, 화포의 실전 사용처에서 출토된 점을 고려해 문화재청에 보물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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