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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축구神’… 엘 클라시코 승리 ‘원맨쇼’

입력 : 2017-04-24 21:02:14 수정 : 2017-04-24 22: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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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동점·결승골 3-2 역전승 견인
상대 집중 마크로 입안 출혈도
바르샤 구단 첫 500호골 금자탑
R 마드리드 제치고 다시 1위로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는 ‘숙명의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선수 생활 내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한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 반드시 나머지 선수가 이를 뒤집는 활약을 펼쳐 자존심을 세웠다. 최근엔 호날두가 앞서갔다. 19일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7년 연속 4강으로 이끌었다. 이에 반해 메시는 유벤투스와의 8강 두 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팀 탈락의 원인이 됐다.

메시가 라이벌의 대활약과 자신의 부진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맞대결을 통해 일거에 회복했다. FC바르셀로나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메시는 팀 공격을 함께 이끌던 네이마르(25)가 징계로 결장하며 상대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전반 19분엔 마르셀로(29)와 공을 놓고 경합하다 팔꿈치에 얻어맞아 입안에 많은 피가 흐르자 거즈를 물고 경기에 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메시는 거친 경기를 피하던 평소 모습과 달리 집중마크에 거침없이 뛰어들어 특유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뚫는 데 주력했다.

이런 메시의 활약이 경기 중반 마침내 빛을 발했다. 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25)의 선제골로 1-0으로 뒤지던 전반 33분 이반 라키티치(29)의 패스를 받아 벼락같은 골을 넣은 것. 레알 마드리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던 경기 분위기를 일거에 뒤집은 득점이었다. 기세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28분 라키티치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4분 뒤엔 상대 팀 세르히오 라모스(31)가 메시에게 깊은 태클을 하다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러나 후반 40분 하메스 로드리게스(26)에게 일격을 당하며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려는 순간 메시가 한번 더 힘을 냈다. 후반 추가시간 조르디 알바(28)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그가 터뜨린 500번째 골이었다. 결승골을 터뜨린 메시는 바르셀로나 팬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달려가면서 유니폼 상의를 벗어 흔들며 자축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기 후 “메시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라며 “내가 수많은 축구 경기와 비디오를 봤지만 그는 다르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두 골로 메시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500골을 넣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경기 전까지 2위를 달리던 바르셀로나는 승점 3점을 더해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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