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형 전화하며 가장 기뻐해줘”
2009년 LG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한 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현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 미팅룸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운을 뗀 뒤 “지도자 경험이 없어 우려하는 분들이 많지만 해설을 하면서 폭넓게 농구를 배웠다. 구단과 상의해 코칭스태프를 선임할 때 지도자 경험이 있는 분들을 데려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 감독은 “LG가 우승에 목말라 있는데 나도 비슷한 처지다. 선수단과 소통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리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현 감독은 지난 21일 감독 계약 소식이 알려지고 현역 시절 라이벌이자 ‘예능인’으로 거듭난 서장훈과 가장 많이 통화했다고 언급했다. 현 감독은 “장훈이형에게서 6~7통은 왔다. 끊으면 또 하고 끊으면 또 하고 생각날 때마다 한 것 같다”며 “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제일 기뻐해줬다”고 밝게 웃었다.
현 감독은 “높이를 장악해 빠른 공수전환 농구를 펼치겠다”며 “올 시즌 6강에 못 갔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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