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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 산업혁명 위해 산·학·관 하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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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4 23:47:22 수정 : 2017-04-24 23: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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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이 너울성 파도라면 4차 산업혁명은 쓰나미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기술뿐만 아니라 기술을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 및 그 기술을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끊임없는 출현으로 기존의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또 과거의 산업혁명 시대는 규모의 경제 이점 때문에 대기업이 경쟁우위에 있었다면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는 시대라고 볼 수 있다. 시장 수요 맞춤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해 소규모로 판매하는 중소기업이 대세가 되는 사회로 이동하는 것이다.


김혁종 광주대 총장
이러한 시대 변화에 따라 대학교육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존의 암기 위주의 지식 전달 교육에서 문제해결형 교육, 새로운 문제를 창의적으로 인식하고 사고하며 해결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도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춰 인재상과 핵심역량을 미래지향적·문제해결적 방향으로 재정립해 노력했고, 그러한 노력으로 2017년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창업선도대학 선정을 계기로 창업 마인드가 있는 것이 취업과 취업 이후 직장생활에서의 성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선도적으로 ‘선창업·후취업’ 교육정책을 펴고자 한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라 대학 및 기업에 대한 정부 정책도 톱다운 방식이나 추상적 정책보다는 대학이나 기업의 특수성에 대한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맞춤형 정책으로 이뤄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또한, 공통으로 인지하고 있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정책 주체의 위상 등도 시대 흐름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우리 대학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하는데, 중소기업에 대한 국가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중소기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이 점차 증대되고 있으며, 국가적 어젠다(의제)가 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 문제 해결은 중소기업의 채용 여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창업이 일자리 창출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특히 벤처 창업의 경우 미래 성장동력의 주축이 될 것이다.

최근 대선주자들이 중소기업 관련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중소기업 지원 전담 정부기관을 현재의 중소기업청에서 창업중소기업부나 벤처중소기업부로 승격하고, 중소기업 지원이 산업의 수준이 아닌 개별 기업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맞춤형으로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방향을 바꾸려는 움직임은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올바른 방향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우리의 예상보다 빨리 도래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중소기업, 대학, 정부 등 산·학·관이 같은 방향으로 일체가 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학생의 장래는 물론 낙후된 지역 경제생태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탈공업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가에 신성장동력을 제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혁종 광주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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