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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송두리째 앗아간 지옥같은 통증

입력 : 2017-04-24 21:10:07 수정 : 2017-04-24 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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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메디컬 다큐-7요일’ 25일 오후 11시35분 EBS1 ‘메디컬 다큐-7요일’에서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을 앓는 청년의 사연을 소개한다.

조재희(26)씨는 매일 지옥의 통증을 겪고 있다. 그의 삶은 집과 병원, 그리고 응급실이 전부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외상 후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신경병성 통증과 이와 동반된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 피부 변화, 기능성 장애가 특징인 희귀 질환이다. 2012년 어느 날, 원인 모를 통증이 시작됐다. 워낙 희귀한 탓에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2년 전에서야 CRPS 확진을 받았다. 심할 땐 마치 온몸이 불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 한땐 견디다 못해 자살시도까지 했다. 마약성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다. 


25일 EBS1 ‘메디컬 다큐-7요일’에서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을 앓고 있는 청년의 사연을 소개한다.
EBS 제공
그런 아들을 지키는 엄마 김애숙(51)씨의 상황 또한 여의치 않다. 공장 일을 하며 병간호까지, 게다가 조씨의 동생 또한 식물인간 상태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다. 조씨와 엄마의 소원은 부디 남들처럼만, 평범하게 사는 것이다. 이들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부산의 한 병원. 24시간 남편의 옆에 꼭 붙어 지극정성 병간호를 하는 아내가 있다. 그녀의 바람은 수술 후 남편이 자유로이 걸어 다니는 것이다. 30년 전부터 당뇨를 앓던 남편 박양복(71)씨는 온갖 합병증에 시달리다 최근 ‘당뇨발’ 환자가 됐다. ‘당뇨발’은 당뇨병성 족부 병변을 통칭한다. 당뇨병 환자는 다리 세포의 재생능력이 떨어져 쉽게 상처가 나고 잘 낫지 않는다. 궤양-괴사의 단계를 거쳐 심하면 절단까지 해야 한다. 박씨는 발톱을 잘못 잘라서 괴사가 일어나 새끼발가락을 절단해야 했다. 그런데 절단 부위와 발뒤꿈치가 또다시 썩어들어가 오른쪽 다리의 막힌 혈관을 뚫고 발뒤꿈치에 피부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술이 잘 안 될 경우 허벅지 위까지 2차 절단해야 한다. 과연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을까.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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