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화선지 여백 위에 부서지는 빛…무위란 이런 것이 아닐까

입력 : 2017-04-25 03:00:00 수정 : 2017-04-24 15:31: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홍푸르메 개인전
무위(無爲)란 이런 것이 아닐까? 붓이 한번 지나갔을 뿐이다. 빛이 쏟아지고 부서진다. 먹의 농담을 조절하여 일필휘지로 빛을 만들어내는 홍푸르메(51) 작가는 구상에 많은 시간을 쏟은 뒤 원 터치로 짧은 시간에 근경, 중경, 원경을 한꺼번에 담아내는 그림을 그린다. 그러기 위해 별도로 대형 평붓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그녀가 만들어내는 ‘빛’은 절대자에 대한 경외로 작가자신은 물론 관람자에게도 치유와 안식처를 제공한다. 5월 20일까지 서초구 갤러리 웰에서 열리는 초대전에서 이를 음미해 볼 수 있다.

작가는 2014년 대만 당대(當代)국립미술관 초대 개인전을 비롯하여 다수의 해외전시와 해외아트페어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수묵화 기법을 확고히 알려왔다. 타이완사범대학에서 동양화 석사를 마치고 고신대 교수로 재직해오다가, 전업작가로 전향한 후 첫 전시다. 

편완식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