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코스는 6800야드가 넘을 정도로 길어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62야드로 이 부문 2위에 오른 장타자인 김민선에게 유리했다. 더구나 김민선은 이 코스에서 2014년 3위, 2016년 2위를 차지한 좋은 기억도 있다.
김민선이 23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마지막날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
결국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된 김민선은 배선우(23)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거머쥐면서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통산 4승을 기록했다.
김민선은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로 공동선두이던 배선우와 4번홀까지 버디를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배선우가 6번홀(파3)에서 보기로 먼저 무너졌다. 이 틈을 타 김민선은 7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달아났다. 김민선은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이 홀을 파로 잘 막아낸 뒤 18번홀(파4)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해림(28)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면서 단독 3위에 올랐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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