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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확성기 소음도 공해… 후보 알리는 방법 이것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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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4 01:09:44 수정 : 2017-04-24 01: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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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19대 대선이 치러진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선후보는 총 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각 정당 후보들은 자신을 알리느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이 여느 때보다 짧은 탓에 후보자를 알리려는 움직임은 더욱 분주하다. 이에 선거운동에 사용되는 확성기 소음에 따른 국민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출근길 지하철역 입구와 통행이 많은 거리에는 유세차의 스피커에서 퍼져 나오는 로고송 소음 공해로 일부 시민은 귀를 틀어막고 출근길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중간고사 기간인 대학가도 유세차량 소음으로 골머리를 앓는다. 유세차가 특별한 내용도 없는 연설을 틀어놓아 공부에 방해된다는 학원가 수험생의 하소연도 속출한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된 이후 단 사흘 만에 전국의 경찰에 들어온 선거 유세 소음 신고가 698건에 달한다고 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기간에 휴대용 확성장치를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녹음기 또는 녹화기는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지만 소음 데시벨(㏈)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이렇다보니 전국 곳곳에서 소음신고가 끊이지 않고, 투표 마감일까지도 계속 신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일부 유세차는 시민들이 통행하는 인도까지 점령해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각 정당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에게 당부하고 싶다. 인도를 점령하고 큰 확성기로 후보자를 알리기보다는 국민의 입장을 고려해 후보자를 알리는 행위가 더욱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이종성·강원 횡성군 서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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