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산하 통합정부추진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의원을 통합정부자문위원단 부단장으로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 후보도 참석해 모두발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운데)가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통합정부추진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정희수 전 의원(왼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정 전 의원은 현역 의원이던 지난해 초 한 여론조사업체에 의뢰해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영천의 당원 2000여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고, 지지율이 50%에 미치지 못하자 보좌관에게 여론조사업체에서 개인 응답 자료를 받도록 했다. 이 보좌관은 지역사무소 사무국장과 함께 정 전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추려 영천시의원 3명에게 보여주며 선거운동 독려를 부탁했다. 시의원들은 명단을 바탕으로 당원들에게 “왜 경쟁 후보를 지지하느냐”며 정 전 의원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의원은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만희 전 경기경찰청장에게 패배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실무진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사실은 파악했던 것 같다”며 “다만 옛 새누리당 출신인데다 경북 지역 전직 의원이라 데려오는데 더 무게를 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