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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녹내장 발생, 정상인보다 16%나 높아

입력 : 2017-04-23 21:11:13 수정 : 2017-04-23 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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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을수록 위험… 정기검진을 고혈압 환자의 경우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찬윤·김성수·임형택·이상엽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혈압 진단을 받은 10만62명과 정상혈압 10만62명을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개방각 녹내장’ 위험이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세 이전에 고혈압이 있는 경우 녹내장 위험성은 정상혈압인 사람보다 17%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 이외에 간질환이나 고지혈증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녹내장의 위험이 22%가 높아졌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거나 혈액순환 문제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며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눈의 체액(방수)이 나가는 배출구는 열려있지만 원활히 빠져나가지 못해 발생하는 개방각 녹내장과 배출구가 닫힌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뉜다. 녹내장의 80%가 개방각 녹내장이다.

특히 같은 고혈압 환자라도 나이가 많을수록 개방각 녹내장 발생 확률이 더 높았다. 고혈압 환자 40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50대의 경우 1.82배, 60대는 2.76배까지 올랐다. 70대 이상은 3배 이상 높았다.

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개방각 녹내장 발생률도 증가했다. 수축기 혈압이 120mmg 이하인 경우 녹내장 발생률이 인구 1만명당 15.5명인 데 비해 140mmHg 이상은 19.2명으로 20% 이상 높았다.

김찬윤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전문의 진료를 통해 혈압을 적절히 관리하고 40대 이상의 경우 연 1회 안과 검진을 통해 녹내장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사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혈압학회지(Journal of Hypertens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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