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희·나지혜 지음/권윤지 그림/북코리아/2만원 |
인기 아이돌 그룹의 춤을 보면 소속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저마다의 개성이 없을 리 만무하지만 오랜 시간 소속사에 연습하고 배운 것이 몸에 배기 마련이다. ‘SM류’, ‘YG류’, ‘JYP류’ 등으로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류’라는 분류는 전통무용계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스승이 누구인지에 따라 춤의 느낌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그것을 전통무용 명인의 이름을 붙여 ‘○○류의 춤’”이라고 정의한다.
살풀이춤에서는 ‘이매방류’와 ‘한영숙류’가 유명하다.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기교가 뛰어나고 흥이 많다. 춤을 출 때 쓰는 소품인 수건을 뿌리고 거두는 것 역시 많은 기교가 동원된다. 반면 한영숙류는 감정을 억제하고 우아하게 추는 게 특징이다. 과하지 않고 덤덤하게 이끌어간다. 의상도 차이가 난다. 이매방류는 녹색 치마저고리에 연분홍 쾌자, 옥색 무동복을 입고 한영숙류는 흰색 치마저고리에 자주색 고름을 한다.
책은 한국문화의 큰 뿌리 중 한 갈래인 무형문화재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모았다. 음악, 무용, 연극, 놀이, 의식 등으로 크게 분류하고 각각에 해당하는 무형문화재를 소개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알고 싶었지만 어렵고 생소했던 것들의 문턱을 낮추어 보았다”고 밝혔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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