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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사령탑 지략 대결 누가 웃을까

입력 : 2017-04-20 20:56:12 수정 : 2017-04-20 23: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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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삼성 22일 챔프결정 1차전 / 두 감독 선수때 명가드로 명성 / 김승기 감독 “통합 우승 하겠다” / 이상민 감독 “4승 2패로 끝낼 것”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45) 감독의 선수 시절 별명은 ‘터보 가드’다. 1990년대 마른 체형의 가드가 주를 이뤘는데 김 감독은 탄탄한 몸에 힘을 겸비할 뿐 아니라 빠른 발을 가진 덕분에 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

서울 삼성 이상민(45) 감독의 별명은 ‘컴퓨터 가드’였다. 이 감독은 프로농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2회, 9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자타공인 국내 최고 포인트가드였다. 자로 잰 듯한 패스에 능한 데다 가드지만 전성기 때는 리바운드와 블록 등 수비력도 걸출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선수 시절 명 가드로 이름을 날린 두 ‘초보 감독’의 지략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KGC와 삼성은 22일 오후 2시30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2015∼2016시즌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해 1월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감독 2년차에 팀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는 등 빼어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초보 감독이지만 10여년의 코치 경험이 큰 자산이다. 김 감독은 선수(2002∼2003)와 코치(2007∼2008) 시절 모두 우승을 맛 봤다. 정규리그 1위 KGC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모비스를 3승무패로 가볍게 누르고 올라온 만큼 통합 우승으로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20일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로 우승했을 때는 정신 없이 뛰는 데 집중했다. 감독으로서는 직접 팀을 꾸리고 작전을 지시하면서 일궈내는 것이기에 180도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선수, 코치 때 모두 우승했으니 감독으로도 우승하는 깨지지 않을 최초의 기록을 세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에만 세 차례(1997∼1998, 1998∼1999, 2003∼2004) 우승을 경험했다. 10여년 현역으로 코트를 누빈 이 감독은 2010년 은퇴하고 2년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2012년 코치로 삼성에 부임했다. 2014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첫 시즌 꼴찌로 헤맸지만 지난 시즌 5위에 오른 뒤 올 시즌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이 감독은 “선수 때 챔프전에 가면 들뜨고 설렜는데 감독이 돼 이 자리에 서니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리가 4승2패로 앞선 만큼 챔프전에서도 4승2패로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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