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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었나, 테임즈'…MVP급 활약에 놀란 MLB, 테임즈 도핑검사 실시

입력 : 2017-04-19 13:18:03 수정 : 2017-04-19 13: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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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프로야구)가 길러낸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홈런선두와 함께 타율 0.426을 기록하는 등 깜짝 활약을 펼치자 놀란 메이저리그측이 도핑검사까지 실시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예고없이 무작위로 도핑검사를 받지만 테임즈가 시즌 7호 홈런을 친 뒤 도핑검사가 이뤄졌다는 점을 볼 때 테임즈가 '해도 너무 잘해' 의심받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19일 USA투데이는 "테임즈가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7호 홈런을 때린 뒤  도핑 검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팀 동료 라이언 브론이 "2주일 동안 이렇게 야구를 잘하는 선수는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고 말을 잊지않고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의 필 로저스 칼럼니스트와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칼럼니스트는 각각 '테임즈가 맹공으로 의구심을 잠재웠다.', '실패자에서 갓(신)으로, 테임즈의 놀라운 메이저리그 귀환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적응력을 집중 조명했다.

두 기사는 모두 테임즈가 '세계에서 직구 속도가 가장 빠른 리그'인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파헤쳤다.

테임즈는 인터뷰에서 "빠른 공은 계속 보면 익숙해진다. 몸이 적응한다. 시속 155㎞ 공을 치는 게 쉽다는 게 아니라, 더 잘 반응하게 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테임즈는 "한국 선수들은 시속 142∼146㎞의 상대적으로 느린 공을 던졌다. 하지만 스플리터 등 구속을 낮춘 공과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그러면 시속 146㎞ 공도 시속 163㎞로 보이게 된다"고 한국 투수들의 특징을 설명했다.

한국에 오기전 테임즈는 변화구에 취약했다. 

테임즈는 한국에 오기 전 미국에서 뛸 때 "타석에서 90㎝ 안으로만 공이 들어오면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농담했다.

MLB닷컴은 "테임즈는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런 공을 치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소개했다.

테임즈는 USA투데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치즈버거를 팔아야 할 것'이라는 각오로 변화구 적응에 노력했다면서 "타석에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내가 (한국에 가지 않고) 미국에 계속 있었다면, 나는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 자신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고,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는 선수였을 것이다. 머릿속이 복잡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곳(한국)에서 나는 많은 것을 읽고, 마음의 평화를 공부했다. 명상하면서 정신적인 훈련을 했다"며 "나는 과정에 집중하고, 결과를 걱정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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