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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소녀가 벽돌 더미 앞에 앉아 공부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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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19 10:13:43 수정 : 2017-04-19 15: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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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노동자 부모가 일하는 옆에서 벽돌 더미를 책상 삼아 공부하는 중국의 소녀가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장시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장시(江西) 성 지안(吉安) 시 쑤이촨(遂川) 현에 사는 시옹(11) 양은 일하는 부모 옆을 떠나지 않고 바닥에 쭈그려 앉아 공부한다.

시옹 양 앞에 놓인 벽돌 더미는 그의 아버지가 만들어준 ‘책상’이다.
 

중국 장시(江西) 성 지안(吉安) 시 쑤이촨(遂川) 현에 사는 시옹(11) 양은 일하는 부모 옆을 떠나지 않고 바닥에 쭈그려 앉아 공부한다. 시옹 양 앞에 놓인 벽돌 더미는 그의 아버지가 만들어준 ‘책상’이다. 중국 장시 뉴스 캡처.
시옹 양의 부모는 건설 노동자다. 아버지는 벽돌을 나르고, 어머니는 시멘트를 칠한다.

이들은 시옹 양이 태어났을 때도 현장에 딸을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따로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소녀가 점점 자라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올해로 4학년이 되었지만, 딸을 데리고 일터로 가는 부부의 생활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주말도 예외는 없다.

숙제가 끝나면 시옹 양은 종종 부모를 돕기도 한다. 아빠에게 벽돌을 가져다주고, 엄마 옆에서 일을 보조한다. 목마른 부모를 위해 음료도 마련한다.

환경은 열악하지만 시옹 양은 학교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힘들 법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자기를 돕는 딸 생각에 시옹 양의 부모 얼굴에서는 늘 웃음이 떠나질 않고 있다.

이들에게 시옹 양은 뿌듯함 그 자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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