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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후보 발성이 완전 달라졌네. 나도 바꿔볼까∼"… 무리한 발성훈련, 음성혹사증후군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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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17 16:21:18 수정 : 2017-04-17 16: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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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가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다양화하고 있다. 기존 이미지 변신을 위해 패션·헤어 컨설팅을 받고, 목소리 톤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굵고 강한 톤으로 목소리를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후보자 토론 스피치 평가요인에 관한 연구’(2002)에 따르면 명료한 발음과 적절한 속도, 자연스러운 억양 등 후보자 스피치 실력이 좋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타고난 목소리도 적절한 훈련을 통해 호감을 주는 좋은 목소리로 변화시킬 수 있으나 무리한 목소리 훈련 시, 정작 중요한 순간에 성대 결절 등이 생겨 쉰 목소리, 거칠고 탁한 목소리 등 음성혹사증후군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자신의 발성습관 및 성대구조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후두 근육 및 성대 근육에 지속적인 긴장과 스트레스를 주어 성대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자연스럽고 듣기 좋은 목소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 목소리 교정치료나 목소리 성형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본인이 가진 성대 구조나 현재 음성 상태, 발성 상태를 파악한 후 그에 따른 훈련을 해야 나중에 음성 질환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기목소리나 목소리가 가늘어 컴플렉스인 남성 등이 마음에 안드는 목소리를 고치기 위해 스스로 발성법 및 목소리 톤을 바꾸어 무리하게 훈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자신의 성대 상태와 발성습관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잘못된 발성 훈련법으로 인해 오히려 기능성 음성질환이 생길 수 있다.

기능성 음성질환은 성대에 긴장과 스트레스를 주어 생기는 음성 혹사 증후군으로 나타나며 근긴장성발성장애, 긴장피로증후군, 성대결절, 성대낭종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보통 쉰 목소리, 거칠고 탁한 목소리, 갈라지는 목소리 등 목소리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목소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목소리는 호흡과 함께 성대 점막과 근육의 파동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특히 성대는 많은 근육들에 의해서 복잡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좋은 목소리를 내고 싶다면 자신의 성대를 평소에 잘 관리해둘 필요가 있다. 너무 무리하게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목소리를 사용한 후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며 성대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기본적인 성대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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