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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여성 흡연 시작연령 낮아져… 맞춤형 금연정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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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16 21:44:41 수정 : 2017-04-16 21: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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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따르면 2007~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의 남녀 흡연자 3만5996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흡연 시작 연령이 2007년 평균 25.4세에서 2012년 평균 23.6세로 낮아졌다. 이처럼 여성 흡연 연령이 5년 새 무려 1.8세나 빨라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기간 중 남성의 흡연 시작 연령은 18.8세에서 19.1세로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런 결과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과거와는 달리 여성 흡연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담배 회사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 것 등이 주 요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흡연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치지만 여성에게 특징적으로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남성과 여성의 흡연량이 같다 하더라도 흡연 여성의 경우 폐암과 유전자 변형의 위험성이 흡연 남성보다 훨씬 높다고 경고한다. 또 여성의 흡연은 생리 주기와 조기 폐경에도 영향을 미쳐 흡연 여성은 자연 폐경이 2년 정도 빨리 시작하며, 생리통이나 무월경, 불규칙한 생리 등도 비흡연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연 정책의 노력으로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낮아진 반면 여성의 흡연율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금연 정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여성의 흡연은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건강과도 직결되며, 흡연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은 남성보다 다양하고 심각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나진·서울 강서구 화곡13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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