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역시 ‘배구여제’… 김연경 결승행 견인

입력 : 2017-04-13 20:48:31 수정 : 2017-04-13 20:48: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라이벌 팀과 결전 부상 투혼
4강 PO 2차전 역전승 뒤
‘골든세트’ 승부서 극적 승리
터키 프로배구에서 뛰고 있는 ‘배구여제’ 김연경(29)이 라이벌팀과의 숙명의 결전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리그 결승으로 끌어올렸다. 터키리그 정규리그 2위 페네르바체는 13일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 페렉 발리볼 살롱에서 열린 ‘2016~17 터키리그 여자 배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리그 3위로 올라온 엑자시바시에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5-15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결승 진출을 가리는 단 한 세트의 ‘골든세트’ 승부에서 16-14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결승행에 성공했다.


터키 여자 프로배구 김연경(페네르바체)이 13일 이스탄불 부르한 펠렉에서 열린 리그 준결승 2차전 엑자시바시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캡처
모든 것이 악조건인 상황에서 이뤄낸 승리다. 터키리그 플레이오프는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진 후 동률일 경우 최종 진출자를 결정하는 골든세트를 치른다. 페네르바체는 9일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해 상대에게 승점 3을 내준 바 있다. 결승에 진출하려면 2차전에서 승점 3을 얻을 수 있는 3-0 또는 3-1로 이긴 뒤 골든 세트까지 따내야 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긴장하면서 1세트를 20-25로 내줬다. 한 세트만 더 내주면 결승 진출이 무산되는 절체절명의 순간, 김연경의 활약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터키 리그와 터키 컵, 챔피언스리그 등 일정이 숨가쁘게 이어지는 시즌을 거치며 김연경은 무릎 통증에 시달리는 상태다. 그러나 그는 이런 부상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해 팀이 2차전을 승리하는 데에 기여했다. 이날 김연경의 득점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9득점. 팀 내 최다득점인 에다 에르뎀(30)의 21점에 이은 팀내 2위다.

페네르바체는 어렵게 이뤄진 골든세트에서도 10-14까지 밀리며 패배 가능성이 짙었다. 그러나 페네르바체는 에르뎀의 공격 득점과 블로킹으로 12-14까지 추격했고, 13-14 상황에서 김연경이 블로킹과 스파이크 공격으로 연속 3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결승행에 성공한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와 리그 정상을 놓고 다툰다. 정규리그 4위 갈라타사라이는 리그 1위 바키프방크를 꺾고 결승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