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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 세종대왕의 지혜와 충무공의 용기를 보다

입력 : 2017-04-13 20:51:39 수정 : 2017-04-13 20: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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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서 훈민정음·난중일기展 조선시대의 문(文)을 상징하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해례본’과 무(武)를 상징하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은 13일 개관 3주년을 맞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에서 ‘훈민정음·난중일기 전(展): 다시 바라보다’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인 세종과 국난을 극복한 주인공 이순신 장군의 지혜와 용기를 배우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11일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이진명 간송미술문화재단 큐레이터는 “‘훈민정음’과 ‘난중일기’는 어지러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문화유산이 아닐까 싶다”고 전시 취지를 소개했다. 진품 전시가 추진됐던 이순신 장군의 유품은 복제품이 대신해 아쉬움을 남겼다. 


‘훈민정음·난중일기 전(展): 다시 바라보다’ 전시가 1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박물관에서 개막됐다.
연합뉴스
세종대왕의 유물로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한 ‘훈민정음 해례본’이 전시됐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뒤 훈민정음 창제의 이유와 용법, 해설 등을 담아 펴낸 목판본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여 ‘무가지보’(無價之寶)로도 불린다. 탁현규 간송미술문화재단 연구원은 “훈민정음은 서체가 매우 아름다운데,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며 “종이의 질과 책의 만듦새도 뛰어나 세종 때의 출판문화가 집약된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의 또 다른 유물이자 국보인 ‘동국정운’(東國正韻) 권1·6도 나왔다. ‘동국정운’은 한자 표준음에 관한 책으로 세종의 명을 받아 신숙주, 박팽년 등이 1488년 편찬한 서적이다.

앞서 이 전시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난중일기의 첫 만남이 성사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 유품의 진품 전시에 대한 후손들 간의 이견이 발생해 소송까지 이어지면서 복제품이 대신하게 됐다. 전시에서 난중일기를 비롯해 이순신 장군이 벽에 걸어두고 바라봤던 칼인 ‘장검’(보물 제326호), 이순신 장군이 병과에 급제하고 받은 ‘무과홍패’(보물 제1564-7호) 등 이순신 장군 관련 유물은 복제품이 전시됐다.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부터 전황과 백성들의 상황을 정리한 일기 등을 엮은 기록물이다.

전시에서는 정병규, 김기라, 김형규, 차동훈, 빠키, 장재록 등 현대 미술가들이 훈민정음과 난중일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설치, 영상, 회화 작품도 선보인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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