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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 교회, 예비 사제 수 지속 감소

입력 : 2017-04-14 02:39:00 수정 : 2017-04-13 20: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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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대륙별 인구변동이 영향을 끼쳤다” 전 세계 천주교 성직자들의 고령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로마 교황청이 지난 6일 밝혔다.

로마 교황청은 ‘2017 교황청 연감’과 ‘2015 교회 통계 연감’ 자료 발간에 맞춰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예비 사제(신학생)의 수는 2011년 120,616명에서 2012년 120,051명, 2013년 118,251명, 2014년 116,939명, 2015년 116,843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현재 신자 1백만명 당 99.5명이 성직에 지원했던 것에서 2015년에는 90.9명으로 감소한 수치다.
로마 가톨릭 교회 성직을 지원하는 신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성직자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로마 교황청이 지난 6일 밝혔다. 사진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대륙별 신학생 수는 아프리카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7.7% 증가했고, 동남아시아는 2012년까지 4.5% 증가했으나 그 이후로 감소해 5년 평균 2.9% 증가에 그쳤고, 아메리카는 8.1% 감소, 유럽은 9.7% 감소, 오세아니아는 6.9% 감소를 보였다.

전 세계 신학생 중에서 아시아가 가장 많은 34,741명으로 29.7%를 점했는데 이는 신자 1백만명 중 245.7명이 성직을 지원한 수치다. 그 다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이 33,512명으로 28.7%(53.6명), 아프리카 29,007명(24.8%, 130.6명), 유럽 18,579명(15.9%, 65.0명) 순이었다. 그리고 오세아니아 대륙은 모두 1,004명의 신학생으로 0.9%를 점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신학생 수가 2010년의 22.6%에 비해 2015년에 24.8%로 증가한 반면, 유럽 대륙은 17.3%에서 15.9%로 감소했다.

교황청은 또한 전 세계 천주교 성직자들은 모두 466,215명으로, 이중 주교가 5,304명, 사제(신부)가 415,656명, 부제가 45,255명이라고 밝혔다. 고위 성직자 분포 비율은 2015년 현재 아메리카가 37.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유럽(31.6%), 아시아(15.1%), 아프리카(13.4%), 오세아니아(2.5%) 순으로 많았다.

주교의 수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3.9%의 증가를 보였는데,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5.4%, 유럽 4.2%, 아메리카 3.7%, 아프리카 2.3%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사제의 수는 2010년에 비하면 0.83% 증가했지만 2014년 이후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과 오세아니아가 각각 -5.8%, -2.0%로 감소한 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서, 아프리카(17.4%)와 아시아(13.3%), 아메리카(0.35%) 대륙의 증가 추이와 대비된다.

이에 대해 교황청은 특정 대륙의 성직자 수 감소 추세는 해당 대륙의 전체 인구 변동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면서, 아프리카와 중남미, 동남아시아는 2010년부터 2015년 사이에 인구가 증가한 반면 중동 및 오세아니아는 인구 변동이 거의 없었고, 북미와 유럽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제 1인당 신자 수는 2015년 현재 세계 평균 3,091명으로, 아메리카와 아프리카가 5천명 가량인 반면 유럽과 아시아는 각각 1,595명과 2,185명으로 상대적으로 사제 1인당 사목 부담이 적었다.

사제를 제외한 남성 헌신자(수련자)의 수는 2010년 54,665명에서 2015년 54,229명으로 전 세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여성 헌신자의 수도 2010년 721,935명에서 2015년 670,320명으로 감소했다.

대륙별 여성 헌신자의 수는 아프리카가 66,375명(2010년)에서 71,567명(2015년)으로 7.8%(연평균 1.6%) 증가했고, 동남아시아가 160,564명(2010년)에서 166,786명(2015년)으로 3.9%(연평균 0.78%) 증가했다. 반면 중남미는 122,213명(2010년)에서 112,051명(2015년)으로 8.3% 감소(연평균 -1.7%)했으며, 북미는 17.9% 감소(연평균 -3.6%)를, 유럽은 13.4% 감소(연평균 -2.7%), 오세아니아는 13.8% 감소(연평균 -2.7%)를 보였다.

이 밖에도 교황청은 “세례를 받은 전 세계 천주교 신자(영세자)는 2014년의 12억7천2백만명에서 2015년 12억8천5백만명으로 1% 증가했다”면서 “이 수치는 전 세계 인구의 17.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황청은 “2010년에 비해서는 7.4%의 확고한 성장을 보였다”면서 “아프리카에서는 1억8천6백만명에서 2억2천2백만명으로 19.4%의 성장이 있었고 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는 각각 6.7%와 9.1%의 성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과 오세아니아에서는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나왔다.

교황청은 “세례를 받은 천주교인의 수는 대륙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아시아가 3.2%, 아메리카가 63.7%, 아프리카가 19.4%, 오세아니아가 26.4%, 유럽이 39.9%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전 세계 신자 수 대비 대륙별 신자 수가 유럽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서 “2010년에 전 세계 신자의 23.8%에서 2015년에 22.2%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전체 아메리카 대륙의 신자 중 26.4%를 점하는 1억7천2백2십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멕시코(1억1천90만명), 필리핀(8천3백6십만명), 미국(7천2백3십만명), 이탈리아(5천8백만명), 프랑스(4천8백3십만명), 콜롬비아(4천5백3십만명), 스페인(4천3백3십만명), 콩고민주공화국(4천3백2십만명), 아르헨티나(4천8십만명) 순이었다. 이들 상위 10개국의 천주교인의 합계는 7억1천7백9십만명으로 전 세계 천주교인의 55.9%에 해당됐다.

손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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