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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신소장품 특별전 개최

입력 : 2017-04-14 03:00:00 수정 : 2017-04-13 20: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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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에게 고함: 안중근 옥중 유묵’ 5월28일까지 안중근 의사 순국 107주기(3월26일)를 맞아 그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소장품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지난달 23일 ‘동포에게 고함: 안중근 옥중 유묵’이라는 제목의 신소장품 특별전을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5월28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안중근 의사 옥중 유묵 특별전 기념 영상이 상영되는 모습.
이번 전시에선 지난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새로 입수한 안중근 유묵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와 ‘지사인인 살신성인(志士仁人 殺身成仁)’을 비롯, 2012년부터 ‘안중근의사숭모회’로부터 기탁 받아 보관 중인 보물로 지정된 안중근 유묵 5점도 함께 선보인다.

안 의사의 유묵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와 ‘지사인인 살신성인’은 그동안 일본에 보관돼 있다가 10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2016년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황금 백만 냥도 자식 하나 가르침만 못하다’라는 뜻의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는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 수감됐을 때, 감옥 경수계장이었던 ‘나카무라’ 가문에서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미술품 경매를 통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수집했다.

‘지사인인 살신성인’은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유묵은 ‘안중근의사숭모회’가 지난해 일본인 ‘고마쓰료’로부터 기증받은 것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기탁한 것이다.

안중근의 공판을 취재하러 갔던 일본 고치현의 도요신문사 통신원 고마쓰 모토코가 안 의사에게 받은 것을 그의 후손인 고마쓰 료가 가보로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안중근의사숭모회는 이 외에도 안중근의사 공판 장면이 실려 있는 화첩 ‘안봉선풍경부만주화보(安奉線風景 附 滿洲畵報)’와 당시에 발부한 공판 방청권도 기증받았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전시된다.

이밖에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와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도 전시된다. 이 두 유묵은 각각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몸 바쳐 싸운 안중근의 애국심과 의병장(대한의군 참모중장 겸 특파독립대장)으로서의 위엄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 중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와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 전시된 모습.
안중근의 유묵은 그가 뤼순 감옥에서 1910년 2월14일 사형선고를 받고 3월26일 순국할 때까지 상고(上告)도 포기한 채 마지막 생을 다 바쳐 써내려간 안중근의 혼 그 자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민족의 앞날을 걱정했던 교육가, 문무를 겸비한 선비이자 의병장, 하늘의 뜻을 따르고자 했던 신앙인으로서 안중근 의사의 다양한 생의 일면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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