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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전면점화 ‘고요’ 65억5000만원

입력 : 2017-04-12 21:39:13 수정 : 2017-04-12 21: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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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 깨
K옥션 4월 경매에서 한국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한 김환기의 점화 ‘고요(Tranquillity) 5-IV-73 #310’.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 화백이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미국 뉴욕에서 그린 푸른색 대형 전면점화가 한국 미술품 최초로 경매 가격 65억원을 돌파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K옥션에서 열린 4월 경매에서 ‘고요(Tranquillity) 5-IV-73 #310’이 65억5000만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종전 최고가보다 2억여원 높은 것으로 70억원의 벽은 깨지 못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27일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김환기의 노란색 전면점화 ‘12-V-70 #172’가 기록한 63억2626만원(4150만 홍콩달러)이었다.

경매사가 “수작 중의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라고 소개한 ‘고요(Tranquillity) 5-IV-73 #310’은 추정가 55억원에서 경매를 시작해 단숨에 60억원을 넘어섰고, 경합을 거치며 1억원씩 올라 결국 65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 작품은 가로 205㎝, 세로 261㎝ 크기로 밤하늘의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푸른 점과 직사각형 흰색 띠가 특징이다. 파란색은 추상화가 김환기를 대표하는 색상이다. 작가는 1973년 4월 10일 일기에서 이 그림에 대해 “3분의 2 끝내다. 마지막 막음은 완전히 말린 다음에 하자. 피카소 옹 떠난 후 이렇게도 적막감이 올까”라고 적었다.

K옥션 측은 “작가가 1974년 작고하기 전에 그린 회색 톤 작품과 비교하면 생명력과 서정성이 강하게 느껴진다”며 “화면 분할에 따른 조형미가 뛰어나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편완식 전문기자 wan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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