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 / 文, 토종 첫 2연패… 최다 739득점 / 李, 역대 3번째 신인상 출신 MVP / 신인상에는 황택의·지민경 선정 현대캐피탈을 10년 만에 챔피언으로 이끈 문성민(31)이 토종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배구 남자부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의 주포 이재영(21)은 여자부 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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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녀 MVP로 선정된 문성민(오른쪽)과 이재영이 6일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성민은 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4표를 받아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의 김학민(7표)을 제치고 올 시즌 ‘최고의 별’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올 시즌 국내 선수 최초로 한 시즌 700득점(739점)을 넘어섰고 지난해 12월21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V리그 남자부 최초로 서브 200개를 돌파(245개)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현대캐피탈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며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MVP로 선정됐었다. 삼성화재 소속 레오가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MVP를 수상한 적은 있으나 한국 선수가 두 시즌 연속 MVP를 차지한 것은 문성민이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김연경이 흥국생명 소속으로 뛰던 2005~2006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MVP로 뽑혔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21)이 총 29표 중 20표를 받아 KGC인삼공사 돌풍을 이끈 알레나 버그스마(미국·7표)를 따돌리고 데뷔 3시즌 만에 처음으로 MVP 타이틀을 따냈다. 이재영은 이번 시즌 29경기를 뛰면서 국내선수 득점 1위(479점·전체 6위), 리시브 전체 1위(세트당 3.864개) 등 공수에서 활약하면서 소속팀을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2014~2015시즌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그는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 황연주(현대건설)에 이어 여자부에서는 세 번째로 신인상·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 기록됐다.
남녀 신인선수상은 황택의(21·KB손해보함), 지민경(19·KGC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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