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칠판 글씨 안보여요”… 어린이 눈건강 초교 입학 전부터 챙겨야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4-05 10:56:44 수정 : 2017-04-05 10:56: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후에 첫 시력 검사를 한다. 아이들은 시력이 좋지 않더라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현재 상태에 익숙해져 부모에게 얘기를 하지 않는다. 시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초등학교 입학 후 칠판 글씨를 보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지각의 발달은 생후 급격히 발달해 점차 발달속도가 느려지고 8∼9세 무렵이면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아이가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이고, 이유없는 두통을 호소하거나 잘넘어지고, 책을 볼 때 눈을 찡그린다면 입학 전에 안과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아이가 칠판 볼 때 인상을 찌푸린다면 굴절이상 및 약시를 의심할 수 있다.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굴절이상이 심한 경우 시력발달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약시라 한다. 굴절이상이란 빛이 시신경 및 망막에 정확히 초점을 맺지 못해 물체가 흐려 보이는 증상이다. 약시는 어린이 100명 중 3~4명에게 발견되는 흔한 안질환이지만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시력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안과에 방문해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이가 사물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고개나 얼굴을 옆으로 돌려보는 경우 사시일 가능성이 높다. 소아 사시의 경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정서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시는 안구의 방향과 운동을 지배하는 근육의 균형이 맞지 않아 생기는 증상으로 신경이상, 눈이나 안와의 해부학적 구조 이상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볼 때는 너무 가까이서 보지 않도록 하고, 1시간을 본 후에는 반드시 5~10분 정도는 먼 곳을 응시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밤에 TV나 조명을 켜 놓은 상태로 잠들 경우 빛 자극으로 인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이는 근시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응수교수는 “아이들의 경우 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세심한 관리와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중요하다”며 “소아의 경우 특히 시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눈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우리 아이 눈 건강 체크리스트>

* 아이에게 다음 항목 중 1~2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인다

- 이유 없는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 잘 넘어지거나 야맹증이 있다

- 고개를 자꾸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본다

- 책이나 TV를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가까이에서 보려 한다

- 안질환 관련 가족력이 있다

- 불빛이나 햇빛 아래에서 눈을 잘 뜨지 못한다

- 일정한 곳을 주시하지 못하고 고정이 되지 않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